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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美 중국산 폴리실리콘 제재, OCI홀딩스 '반사이익' 기대원재료 수급·폴리실리콘 공급 부문서 중국과 거리두기

정명섭 기자공개 2023-07-28 09:39:10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7일 17: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이 중국산 태양광 폴리실리콘에 대한 수입을 제한하면서 OCI홀딩스가 '반사이익' 기대감을 내비쳤다. 사업회사 OCI 주주를 대상으로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진행해 오는 10월경 지주회사 전환을 완료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제영 OCI홀딩스 CSO(전무)는 27일 2023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국산 폴리실리콘이 미국 세관을 통과하지 못한 것에 대해 "OCIM(말레이시아 생산법인)을 중심으로 반사 수요나 비중국산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정부는 중국산 폴리실리콘이 들어간 태양광 모듈의 수입을 제한하고 있다. 중국 태양광 기업 론지가 생산한 태양광 모듈이 미국 세관을 통과하지 못한 것이 그 예다. 론지는 폴리실리콘을 중국의 퉁웨이로부터 공급받았다.

퉁웨이는 세계 최대 폴리실리콘 업체다. 작년 말 기준 생산능력은 24만5000톤이다. 이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신재생 에너지 밸류체인에서도 중국 기업들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그렇다고 OCI홀딩스가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미국이 중국산뿐만 아니라 동남아산 태양광 셀과 모듈로 AD·CVD(반덤핑·상계관세) 조사를 확대하고 있어서다. OCI홀딩스는 현재 폴리실리콘은 말레이시아에서, 모듈은 미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미국의 제재가 중국산 원재료를 사용하는 폴리실리콘으로 범위를 넓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OCI홀딩스는 이에 대비해 여러 전략을 펴고 있다. 먼저 OCIM이 생산한 폴리실리콘이 비중국산임을 증명하는 작업을 고객사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또한 메탈실리콘 등의 원료 구매처를 중국 외에 브라질과 말레이시아, 유럽 등으로 다변화하는 중이다. 또한 기존 주요 고객이 중국 대형 웨이퍼 업체였다면 향후 미국이나 유럽 기업 등으로 수요처를 넓힐 예정이다. 원료 수급과 폴리실리콘 공급 면에서 모두 중국 비중을 낮추는 전략이다.

이 CSO는 "OCIM의 폴리실리콘을 사용한 웨이퍼 업체들의 미국 통관을 위해 세관이 요구하는 서류들을 신속하게 지원하고 있다"며 "폴리실리콘의 비중국산 프리미엄 확보 노력도 계속함으로써 OCIM의 폴리실리콘 가격이 '논차이나인덱스'로 거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설비 증설(3만톤 규모) 완료 시점에 대해 "빠르면 2026년, 늦어도 2027년"이라며 "(말레이시아) 사말라주와 전력 확보를 위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OCI홀딩스는 올해 하반기 중에 추진할 지주사 전환 계획도 밝혔다. 이날 OCI홀딩스는 이사회를 열어 지주사 전환을 위한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OCI(사업회사) 주주들로부터 현물출자를 신청받아 OCI홀딩스의 신주를 발행·배정하는 방식의 유상증자다. 신주 상장 시기는 10월이며 모집 총액은 4657억6700만원이다.

OCI홀딩스는 이를 통해 OCI 지분을 30% 이상으로 늘려 지주사 전환 작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지주사 지위를 유지하려면 상법상 상장 자회사의 지분 30% 이상, 비상장 자회사의 지분은 50%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

이 CSO는 "이번 유상증자는 사업회사(OCI) 주주를 대상으로 한정해 공모를 하고 여기에 응한 주주들에게만 OCI홀딩스 주식과 교환하도록 한다"며 "OCI홀딩스가 사업회사의 주식을 확보해 지주사로 전환하기 위한 필수 절차"라고 강조했다.

OCI홀딩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5943억원, 영업이익은 132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증가, 0.2%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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