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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코스피행 넥스틸, 오버행 리스크 어떻게 차단하나상장 후 유통물량 26%...회사 측 "주가 안정성 확보하겠다"

김슬기 기자공개 2023-08-07 07:47:42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2일 14: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을 앞두고 있는 넥스틸이 '오버행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했다. 대주주인 박효정 넥스틸 회장의 지분이 상장 후에도 54%에 달한다. 박 회장이 보유한 지분은 보호예수가 풀린 뒤에도 대량으로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낮다.

넥스틸은 상장 직후 전체 주식수의 26% 가량이 유통이 가능하다. 보호예수로 묶여있는 주식수가 74% 정도이며 상장 후 1개월 이후에 시장에 풀리는 물량이 5% 내외이기 때문에 주가 하방 압력이 크진 않을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 측도 상장 후 유통물량 최소화로 주가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 넥스틸, 전체 주식수 중 26.9% 공모 진행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넥스틸은 2일부터 3일까지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공모가액을 결정할 예정이다. 넥스틸은 글로벌 종합강판 제조기업으로 1990년 설립된 대원공업을 모태로 한다. 설립 30여년만에 IPO를 진행하는 것이다.

넥스틸의 총 공모주식수는 700만주이며 전체 발행주식수(2600만2000주)의 26.9%다. 신주발행이 365만주, 구주매출이 325만주다. 희망 공모가액 범위는 1만1500~1만2500원이다. 공모규모는 805억~875억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990억~3250억원이다.

IB업계에서는 넥스틸이 비교적 합리적인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제시했다고 봤다. 넥스틸의 피어그룹은 세아제강과 휴스틸로 양사의 과거 12개월(LTM) 당기순이익 실적을 적용한 주가수익비율( PER)는 1.81배였다. 피어그룹의 PER가 낮았던 탓에 대표주관사인 하나증권이 밸류에이션을 보수적으로 진행했다.

이후 피어그룹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밸류에이션 당시 세아제강의 기준주가는 14만3667원, 휴스틸 5960원이었다. 지난 1일 종가기준으로 세아제강의 주가는 15만7100원, 휴스틸은 6190원까지 상승했다. 향후 넥스틸이 상장 후 주가 상승 여지가 있을 수 있다는 평이다.

◇ 상장 후 유통물량 27% 가량, 타 IPO 기업 대비 비율 낮아

넥스틸은 IPO 이후 주식 유통물량이 적은 편에 속한다. 상장직후 유통물량은 단기 수급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공모주 투자자들의 투자판단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통상 IPO 직후 유통비율은 30~40% 정도지만 넥스틸은 27% 정도로 낮은 편이다.


현재 넥스틸의 대주주인 박 회장의 지분은 1408만주로 공모 후에도 전체 주식수의 54.15%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최대주주를 비롯한 특수관계인은 총 61.74%다. 해당 지분은 상장 후 6개월간 보호예수가 이뤄진다.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지배력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많은 물량이 나오진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기존에 발행된 우리사주는 내년 3월 20일까지, 이번 IPO를 통해 들어오는 우리사주 청약 물량은 상장일로부터 1년간 주식시장에 나올 수 없다. 해당 비중은 6.71%다. 대신 이번에 구주매출을 진행하는 넥스틸홀딩스는 남은 물량의 절반을 한 달간 보호예수할 예정이다. 해당 물량은 4.81%(125만여주)다.

넥스틸홀딩스는 원익투자파트너스, 아주IB투자가 넥스틸에 투자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넥스틸홀딩스의 보호예수는 자발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넥스틸홀딩스는 IPO를 통해 총 335만주의 구주 매출을 진행하게 되는만큼 투자금 회수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구주매출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사업 확장 기회에 FI의 자금과 자체 자금을 통해 설비투자가 이뤄졌고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대주주 지분율이 높기 때문에 오히려 구주 매출을 통해 유통주식수를 확보하는 측면에서 오히려 유리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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