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 리뷰]한샘, 공정거래 관리 고도화 '사회(S)' 리스크 극복 총력'빌트인 담합·하청업체 계약파기' 논란 후속조치, 협력사 선정·관리 투명성 제고
서지민 기자공개 2023-08-08 08:03:45
[편집자주]
국내 주요 기업들은 주기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자신들이 중요시하는 경제·사회적 가치를 제시하고 어떤 성과를 달성했는지를 공개한다. 한 꺼풀 벗겨보면 여기에는 그들이 처한 경영적 혹은 경영외적 상황과 고민이 담겨있다. 기업이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윤리·사회·환경문제에 기여하는 가치를 창출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요즘, 이들의 지속가능경영 현황이 어떤지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4일 16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샘이 ESG 중 S(사회책임) 부문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정거래 담당 임원을 선임하고 협력사 선정지침을 공개하고 나섰다. 지난해 빌트인 담합 등 공정거래 이슈가 잇따라 불거지고 ESG 평가 사회 등급이 한 단계 하락한 데 따른 조치로 분석된다.한샘이 발간한 ‘2023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는 사회(S) 부문의 비중이 대폭 확대됐다. 중대성 평가를 통해 가장 중요하다고 꼽은 12개 중대이슈 중 사회 관련 이슈가 지난해 3개에서 올해 5개로 증가했다. 협력사 동반 성장과 사업장 안전보건 관리, 지역사회 참여 활동 등을 중점적으로 관리해야 할 분야로 선정했다.
최근 한샘은 공정거래 관련 리스크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현재 아파트 빌트인 가구 입찰 담합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제품 포장용 골판지를 납품하는 하청 업체와 계약 파기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도급 업체와의 상생, 경쟁사 관리 등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운데 사회(S) 등급에 영향을 끼치는 이슈다. 공급망 관리와 공정거래 준수에 힘을 실어 사회 부문 리스크를 극복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한샘은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협력사 선정 지침과 평가 프로세스를 공개했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선정 기준을 밝혀 협력사 선정 과정에 대한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한샘의 구매 협력사는 원자재를 공급하는 원자재 협력사와 상품을 공급하는 상품 협력사로 구분된다. 한샘은 협력사 선정을 위해 ‘협력사 실태조사서’를 작성하고 납기, 원가, 품질 등 제품 생산 능력과 더불어 법규 위반사실 여부, 재무건전성 여부를 검토한다.

선정 이후에도 정기적인 협력사 모니터링과 교육을 통해 공급망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강제 노동 금지, 안전 준수, 환경 법규 준수 등 내용을 담은 협력사 행동규범을 새로 제정하고 이를 준수할 것을 권고했다.
더불어 월 2회 별도의 평가기준을 통해 협력사를 평가하는데 평가 결과는 S, A, B, C, 커트라인 및 커트라인 미달로 구분된다. 커트라인에 미달한 협력사에게는 별도의 교육 및 컨설팅을 제공한 후 재평가를 실시한다.
이러한 공정거래 프로세스가 잘 운영되는지 관리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김룡 윤리경영실 실장에게 공정거래 담당 임원을 겸직하게 해 공정거래 준수 여부 심의를 맡겼다. 하도급거래 내부 심의위원회 역시 하도급 거래의 공정성과 적법성을 사전 검토해 위반행위를 예방한다.
공정거래 관리 강화가 올해 이뤄질 한국ESG기준원의 ESG 등급 평가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샘의 사회 부문 등급은 지난해 A+에서 A로 하락조정 됐다. 빌트인 담합 재판 등 감점 요인이 발생한 상황에서 등급 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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