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유통가 스코프3 리포트]GS리테일, 정보 공개 확대 '반값택배·우리동네 딜리버리' 활용③가맹점 외 자본재·임대자산 배출 측정·밝혀, '물류부문 저감+가맹점 인센티브'

이우찬 기자공개 2023-08-10 07:52:56

[편집자주]

ESG 측면에서 기업은 환경경영을 지속해서 요구받고 있다. 환경경영을 살펴보는 주요 측정 지표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꼽힌다. 최근 직접배출(스코프1), 간접배출(스코프2) 이외 스코프3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제품·서비스의 유통·생산·판매 등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로 산업 가치사슬 관점에서까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스코프3 온실가스 배출 현황과 이를 관리하기 위한 기업의 대응 전략 등 경영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9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점포 수 기준 편의점업계 2위 사업자다. 2022년 기준 전국에 1만 6448개의 점포를 보유한다. 2021년대비 19.5% 증가했다.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도 영위하는 GS리테일은 전국에 'GS더프레시' 점포를 둔다.

편의점 점포는 대부분 가맹 형태로 운영된다. 가맹점 비중은 99.3%다. SSM도 유사하다. 'GS더프레시'의 올해 7월 말 기준 전체 점포(414곳) 중 가맹점 비중은 68.4%다. 가맹사업을 영위하는 만큼 스코프3 온실가스 배출에도 노출돼 있다. GS리테일은 물류에서 배출되는 스코프3 배출량을 줄이고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해 가맹점 단위 온실가스 저감을 추진한다.

자본재·사업장 폐기물·임대자산...스코프3 정보 공개 노력 눈길

GS리테일의 스코프1·2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0년~2022년 각각 6만 1624톤(tCO2e·이산화탄소상당량톤), 6만 4981톤, 7만 1725톤으로 증가했다. 점포 수 확대로 연매출이 늘어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코프3은 BGF리테일의 CU매장처럼 GS25 가맹점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이 가장 많다. 여기에 GS더프레시 가맹점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도 스코프3에 포함된다. GS리테일은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부터 스코프3 정보를 본격 공개하기 시작했다.

GS리테일의 스코프3은 경쟁사 BGF리테일보다 정보 공개 범위가 넒어 선제적인 노력으로 평가된다. BGF리테일은 3개 카테고리의 스코프3을 공개하지만 GS리테일은 6개 카테고리 정보를 측정해 공개한다.

GS리테일의 스코프3 배출량은 2020년~2022년 각각 49만 9074톤, 51만 4275톤, 51만 3883톤이다. 대부분 프랜차이즈 가맹 사업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다. 2020년~2022년 가맹점 배출량이 스코프3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98.1%, 98.0%, 97.8%다. GS25·GS더프레시 가맹점에서 발생한 스코프3(51만 3883톤) 배출량은 스코프1·2를 합산한 양보다 7배 이상 많은 규모다.

GS리테일은 가맹점 단위 배출량 이외에도 세부적으로 스코프3 배출량을 공개한다. △자본재 △연료·에너지 관련 활동원료 △상류 운송·유통 △사업장 내 발생 폐기물 △
하류 임대자산 등이다.

작년 자본재의 경우 221톤이 배출됐다. GS25와 GS더프레시의 직영점과 본사 사옥 용수 사용량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해 공개했다.

사업장 발생 폐기물을 측정 공개한 점도 주목된다. 작년 배출량은 3515톤으로 전년보다 17.6% 감소했다. 2020년부터 매장에 친환경 기술을 접목한 음식물 처리기를 설치한 효과로 파악됐다. 점포 내 음식물 처리기 설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폐기물 절감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임대자산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기 위한 노력도 돋보인다. GS리테일이 소유하는 자산을 임대한 임차인이 사용한 전력의 온실가스 간접 배출량을 산정하는 방식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임대한 자산의 경우 실질적인 운영 통제 권한이 없으므로 온실가스 배출량 절감에 대한 한계점은 존재한다"고 말했다.
출처=GS리테일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갈무리

도보 배달대행 등 물류부문 배출량 저감, 가맹점 인센티브 활용

편의점은 프랜차이즈 산업 특성상 다수 점포를 운영해야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다. 사업 구조상 가맹점을 확보할수록 스코프3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하는 것은 피하기 어렵다. 총 배출량 축소보다 원단위 온실가스 배출량(배출량/매출액)을 감축하는데 주력한다. GS리테일의 스코프1·2·3를 합산한 온실가스 집약도는 2021년 6.25에서 작년 5.54로 하락했다.

사물인터넷(IoT) 기술 기반 스마트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활용한 SEMS(Smart store Energy Management System)를 도입해 점포 내 사용에너지를 관리한다.

가맹점주가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에 동참하도록 인센티브를 활용한다. 작년 도입된 'E.S.G 포인트' 제도가 꼽힌다. 점포에서 환경표지 인증 또는 저탄소 인증을 받은 상품을 판매하는 경영주에게 그린(Green) 포인트를 부여하고 획득한 포인트에 따라 포상을 수여한다. 경영주에게 동·하절기 에너지 절감 매뉴얼을 정기적으로 안내해 점포 내 에너지 절감 실천도 독려한다.

물류부문의 스코프3 절감을 위한 시도도 눈에 띈다. 배달대행 도보 플랫폼 서비스 '우리동네 딜리버리'가 있다. 자사 GS 주문뿐만 아니라 뷰티스토어, 화훼 전통시장 등의 배달도 대행한다. 도보·자전거 배송으로 기존 배달 오토바이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절감하는 효과다.

작년 자전거 배송 기능을 개발하고 최적 배달 동선 구축으로 배송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GS 점포 외 외부업체 상품 배송 서비스를 전개해 528톤의 탄소 배출량을 줄였다. 주문 1건당 거리를 3km로 가정했다. 이를 작년 수행 건수 121만 3714건, 오토바이 탄소 배출량 1km당 145g을 대입해 저감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출했다.

'반값택배' 정책도 펼친다. 각 점포에 배송을 마친 회송 차량의 빈 공간에 접수 택배 물품을 싣고 자체 물류망을 활용해 기존 택배 차량의 운행을 감축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512톤의 탄소 저감 성과를 거뒀다. 반값택배 건수는 지속해서 증가한다. 올해 반기 누적 194만건으로 작년 동기대비 18.3% 증가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종합 유통플랫폼으로 경영활동 전반에 걸친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해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