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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중앙회 위기대응 체계 점검]리스크관리실로 사전 점검 강화…안정성 높였다③디지털 지원 등 다양한 역할 수행 중…위기에도 정상 기능 작동해야

이기욱 기자공개 2023-08-09 08:02:07

[편집자주]

저축은행업계의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 경기 침체로 부동산PF 대출 부실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이자비용 상승으로 실적도 감소하고 있다. 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에 대한 불신이 저축은행업계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저축은행중앙회가 맡게 될 위기대응 컨트롤타워의 역할과 역량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7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타 금융권 협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역할들을 맡고 있다. 회원사들에 대한 일반적인 경영지원뿐만 아니라 중앙은행, IT업무 대행 등의 업무도 수행해야 한다.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다. 위기 상황시 저축은행중앙회의 정상 운영 여부가 그 무엇보다 중요해진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해 전무이사 직할의 리스크관리실 신설하며 내부통제 역량을 더욱 강화했다. 중장기 관점의 위기 대응을 위해 별도 연구 조직도 단계적으로 구성해나갈 예정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6본부 17부 5실' 체제로 운영된다. 가장 큰 틀로 업무를 구분하는 6본부는 △기획관리본부 △경영전략본부 △회원서비스본부 △자금운용본부 △IT서비스본부 △디지털혁신본부로 이뤄져 있다.

기획관리본부 아래에는 기획조정부와 경영지원부, 홍보실 등이 있다. 중앙회 전반에 대한 업무 조정·협의, 사업계획 수립, 인사, 재무 등을 담당한다.

경영전략본부는 회원사들의 일반적인 경영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저축은행 관련 정책·현안에 대응하고 회원사 동향 파악, 신사업 조사·개발 지원, 임직원 연수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경영전략본부 산하에는 전략지원부, 사업추진부, 인재개발부, 저축은행연구실이 있다.

회원서비스본부의 업무도 비슷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회원서비스본부 산하에는 회원업무부, 자율규제부, 소비자보호실, 법규실 등이 있다. 경영분석 컨설팅, 자금세탁방지 업무지원, 저축은행자율규제, 소비자보호 관련 업무가 이들 부서 담당이다. 입법동향 파악, 법률 개정 지원, 법규 관련 질의 회신 등도 지원한다.

자금운용본부는 저축은행들의 중앙은행 역할을 수행하는 곳이다. 금융업무부와 자금운용부로 나눠져 있다. 금융업무부는 지급준비예탁금과 일반예탁금을 관리한다. 긴급자금 지원 역시 금융업무부 담당이다. 자금운용부는 지준예탁금과 일반 예탁금을 운용하는 곳이다. 투자전략 수립 및 포트폴리오 관리가 주요 업무다.

IT서비스본부와 디지털혁신본부는 회원사들에게 전산 및 디지털 서비스를 지원해주는 조직이다. 저축은행들은 타 업권과 달리 소형사들의 비중이 높다. 몇몇 회사들을 제외하고는 독자 플랫폴 개발 및 운영이 쉽지 않다.

이에 저축은행중앙회는 업계 공동 플랫폼 'SB톡톡 플러스'를 개발·운영하며 소형사들이 디지털 전환 흐름에 뒤쳐지지 않게 도움을 주고 있다. IT서비스본부 산하에는 IT기획부, 정보보호부, 경영정보부, 개정업무부 등이 있으며 디지털혁신본부 아래는 디지털전략부, 디지털 운영부, 시스템운영부가 있다. 중앙회 내 디지털 관련 인력은 전체의 약 절반 수준으로 전해진다. 타 협회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편이다.
저축은행중앙회 조직도

저축은행중앙회가 수행하는 역할들이 많은 만큼 중앙회 운영이 업계 전체 경영에 미치는 영향도 클 수밖에 없다. 중앙회의 정상 운영이 위기 상황 극복의 핵심 포인트 중 하나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곧장 조직 운영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조직 개편을 실시하기도 했다.

핵심은 리스크관리실의 신설이다. 리스크관리실은 각 본부, 부서들의 리스크를 점검하는 역할을 상시 수행한다. 사후적인 검사가 주요 역할인 감사실과는 달리 사전적인 관리·감시가 주요 목적이다.

전무이사 직할 조직으로 배치함으로서 독립성도 극대화 했다. 전무이사는 중앙회장에 이은 2인자로 모든 본부를 총괄하고 있다. 리스크관리실의 조직 구성은 실장 1인과 팀원 2인으로 파악된다. 팀원 중 1인은 일반 경영 부문을 다른 1인은 IT 부문의 리스크관리를 담당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황정욱 저축은행중앙회 전무이사는 "자금, 계약, 경영관리, IT시스템 등 모든 중앙회 업무들의 리스크를 사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각 본부 및 부서에 치우치지 않고 전체적으로 볼 수 있도록 (리스크관리실을) 일종의 독립 조직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중장기 관점에서의 위기 대응도 준비해나갈 방침이다. 오화경 회장은 지난해 리스크관리실과 함께 저축은행연구실도 신설했다. 저축은행 중장기 발전전략 연구·조사가 핵심 임무다. 아직까지 실장을 비롯한 연구실 구성이 완료되지는 않았지만 단계적으로 준비를 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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