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 위기대응 체계 점검]지역별 균등 분배…이사회 구성도 업계 특성 반영④회원사 이사 6명·전문이사 4명 구성…주요 의사 결정 담당
이기욱 기자공개 2023-08-11 08:15:53
[편집자주]
저축은행업계의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 경기 침체로 부동산PF 대출 부실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이자비용 상승으로 실적도 감소하고 있다. 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에 대한 불신이 저축은행업계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저축은행중앙회가 맡게 될 위기대응 컨트롤타워의 역할과 역량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9일 14: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저축은행중앙회 이사회는 저축은행중앙회의 사업계획과 인사, 예산 등 주요 사안들을 논의하는 기구다. 위기 대응시 저축은행중앙회의 수행해야 하는 역할이 막중한 만큼 이사회의 구성도 매우 중요시된다.저축은행중앙회 이사회는 6개의 영업권 별로 이사 수를 균등하게 분배하고 있다. 모든 회원사들의 이해관계가 의사 결정 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사회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회원사 외 외부 인력도 함께 이사회에 포함시키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의 이사회는 월 1회 정기적으로 회의를 개최한다. 정기 이사회에서는 예산, 사업계획, 업계 주요 이슈 대응 등 일반적인 사안에 대해 논의한다. 긴급한 사안이 있을 경우 추가로 이사회를 열 수도 있다.
이사회에서 논의된 사안들은 전 회원사가 참가하는 총회에 보고된다. 필요한 안건들은 결의 절차를 거친다. 총회는 정기적으로 연 1회 열리며 인사 등 긴급 안건이 있을 경우 수시로 열리기도 한다. 정기 총회를 제외하고는 주로 서면으로 대체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종 결정권은 총회에 있지만 사실상 이사회가 저축은행중앙회의 의사 결정을 대부분 담당하는 구조다.
저축은행중앙회 이사회는 총 13명으로 이뤄져 있다. 중앙회 내부에서는 중앙회장과 전무이사, 감사 3인이 참여한다. 6명은 '회원사 이사'로 저축은행 대표들이 선임된다. 나머지 4명은 외부 인력들이 '전문 이사'로 선임된다.
6명의 회원사 이사진에는 △서울 △경기·인천 △대구·경북·강원 △부산·경남 △호남 △충청 등 6개 영업권별로 1명씩 참여한다. 서울(23개), 경기·인천(19개) 등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저축은행 수가 절대적으로 많고 자산 규모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지역 균등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출연금이 큰 대형사 위주로 이사회를 구성하는 타 금융협회와는 차이가 있다.
영업권역, 오너십 형태 등에 따라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업계의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선임 절차는 각 지부에서 후보 1인을 추천하면 이사회에서 논의한 후 총회에서 최종 선임하는 방식이다.
현재 6인의 회원사 이사로는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서울) △이상명 남양저축은행 대표(인천·경기) △송철호 드림저축은행 대표(대구·경북·강원) △한삼주 솔브레인저축은행 대표(부산·경남) △최철훈 센트럴저축은행 대표(호남) △홍승덕 아산저축은행 대표(충청) 등이 활동 중이다.
최철훈 이사와 홍승덕 이사는 모두 2014년 취임해 10년째 장기간 이사회에 참여 중이다. 둘 다 올해 3월 임기 3년을 추가로 연장했다. 나머지 4명의 이사들은 모두 지난해 2월 오화경 회장 취임 이후 새롭게 이사회에 이름을 올렸다.
송철호 이사는 지난해 3월 김건식 전 엠에스저축은행 대표의 후임으로 선임됐으며 한삼주 대표도 같은 해 5월 성명환 전 BNK저축은행 대표의 후임으로 선임됐다. 정길호 이사와 이상명 이사는 각각 올해 3월과 1월 임진구 전 SBI저축은행 대표, 최성욱 전 JT저축은행 대표의 후임으로 합류했다.
6인의 회원사 이사 외 4명의 전문 이사는 일반 기업의 사외이사와 유사한 성격을 지닌다. 외부의 관점에서 저축은행중앙회와 업계 전체의 전문성을 높여주는 역할이다. 각 분야 전문 인력들을 이사회에서 검증한 후 총회에서 선임한다. 현재 박희춘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과 노형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문창용 전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캠코) 사장, 이기영 전 한국금융학회장 등이 활동 중이다.
박희춘 이사는 태평양 고문을 맡기 전 금융감독원 회계담당 전문심의위원(부원장보), 회계감독 1국장 등을 지낸 회계 전문가며 노형식 이사는 응용미시경제, 정치경제 등을 연구한 경제 전문가다. 문창용 이사와 이기영 이사 역시 각각 공직(기획재정부)과 학계에서 오랜 기간 경력을 쌓아온 인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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