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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잎담배 재배·건조 관리' 25% 배출량 감축 타깃 ⑤담배 제조 전·제조 단계서 탄소 80% 비중, 건조기 에너지 효율 개선 주력

이우찬 기자공개 2023-08-21 08:29:15

[편집자주]

ESG 측면에서 기업은 환경경영을 지속해서 요구받고 있다. 환경경영을 살펴보는 주요 측정 지표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꼽힌다. 최근 직접배출(스코프1), 간접배출(스코프2) 이외 스코프3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제품·서비스의 유통·생산·판매 등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로 산업 가치사슬 관점에서까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스코프3 온실가스 배출 현황과 이를 관리하기 위한 기업의 대응 전략 등 경영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7일 11: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G는 2020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스코프3 온실가스 배출량을 처음 공개했다. 재계에서는 가장 선제적으로 밸류체인까지 고려한 환경정보를 측정 공개한 기업 중 한곳으로 꼽힌다.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스코프3 관리를 강화하는데 주력한다.

2022년 말 기준 KT&G의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에서 발생한 스코프3 배출량은 전체 가치사슬에서 73% 이상 차지한다. 글로벌 과학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인 'SBTi'의 권고에 따라 스코프3 배출량 산정을 지속해서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스코프3 배출량, 전체 온실가스 73% 차지

KT&G의 국내사업장과 해외사업장을 포함한 스코프1·2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0년~2022년 각각 12만 3908톤(tCO2e·이산화탄소상당량톤), 12만 516톤, 11만 4595톤을 기록했다. 온실가스 배출 집약도는 국내 사업장에 국한해 공개한다. 2021년 3.13에서 작년 2.94로 개선됐다.

스코프3 배출량은 스코프1·2보다 많다. 사업구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담배 제조·판매사업의 밸류체인 전반이 스코프3 온실가스 배출에 노출돼 있다. 특히 잎담배 재배·건조, 기타 원료 조달, 제품 제조 과정에서 필요한 연료 사용으로 발생하는 탄소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담배 제조를 위한 신탄진공장 외 2개의 제조공장을 보유하고 잎담배 가공을 위한 김천공장, 포장지 제조를 위한 천안공장 등을 둔다. 러시아·인도네시아 등 해외에도 제조공장이 있다.

스코프3 배출량은 2020년~2022년 각각 29만 2583톤, 26만 9486톤, 32만 3951톤을 기록했다. 업스트림 7개 항목과 다운스트림 3개 항목 등 10개 항목의 스코프3 배출량을 측정해 공개했다. 스코프3 항목 총 15개 중 10개를 측정 공개하며 정보 범위가 넓은 편이다.

업스트림 쪽은 △구매 제품·서비스 △통근 △출장 △연료·에너지 관련 활동 △업스트림 운송·유통 △사업장 발생 폐기물 △임차자산 등이다. 다운스트림 3개 항목은 다운스트림 운송·유통 △판매 제품 사용 △판매 제품 폐기 등이 있다. 연매출 증가에 따라 스코프3 배출량도 증가하는 추세다.
KT&G의 가치사슬 전반의 환경경영 과제 및 대응 전략. 출처=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잎담배 농가 협업…밸류체인 온실가스 저감 대응

KT&G는 잎담배 농가와 협업해 친환경 비료 사용을 확대하고 잎담배 건조 과정에서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며 대응한다. 2030년까지 스코프3 배출량을 2020년 대비 25% 감축하는 게 목표다.

지난해 수행한 주요 제품 '전과정 평가(LCA)'에 따르면 탄소발자국의 80% 이상이 제품 '제조 전 단계'와 '제조 단계'에서 발생한다. 잎담배 재배와 건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가 많다는 의미다. 작년 KT&G는 2700여명의 국내 잎담배 농가로부터 7224톤에 달하는 잎담배를 전량 구매했다. 구매액은 717억원에 달한다.

KT&G는 지난해 유류비 절감을 통한 농가 소득 향상과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농가에 연료 저감장치 84대를 보급했다. 약 7600만원 상당이다. 올해 지원 규모를 확대해 1억 1600만원 상당인 100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핵심 재료품 파트너사 협업 체계인 그린 임팩트 얼라이언스(Green Impact Alliance)를 구축해 스코프3 배출량 감축을 위한 목표 수립과 실행을 지원한다. 작년 하반기부터 핵심 파트너사의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하고 에너지 진단 컨설팅을 지원한다. 단기적으로 파트너사의 환경 목표 수립과 개선점 도출로 이행전략 수립을 돕는다. 중장기 친환경 소재와 탄소 발자국 저감 등을 공동 목표로 삼고 협업과 지원을 병행한다는 구상이다.

KT&G는 스코프3 배출량 저감을 위해 잎담배 제배·건조 과정뿐만 아니라 밸류체인 전반에서도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신제품 기획·개발 단계에서부터 환경성을 검토하는 '에코디자인 가이드라인을 개발하는 게 꼽힌다. 개발 단계에서 발굴한 친환경 아이템은 소재별로 LCA를 활용한 분석을 수행해 제품의 친환경성을 더욱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할 방침이다.

KT&G 측은 "스코프3 배출 저감을 위한 노력과 사업장 재생에너지 확대로 해당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사 제품의 탄소발자국을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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