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은 지금]서둘러 떨어낸 5500억 재무 부담? '무리 없다'②2.7조 현금 보유, 일시적 비용 '감당 가능'…시장성 조달 여력은 축소
김지원 기자공개 2023-08-22 09:03:30
[편집자주]
GS건설은 올 4월 터진 인천 검단 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태로 큰 홍역을 앓고 있다. 현장의 전면 재시공을 결정하며 급한 불을 끄려고 했으나 파장이 여전하다. 국토부의 전수조사가 이어지고 무량판 시공 방식으로 지어진 아파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포비아'까지 불렀다. GS건설 브랜드 평판이 확 꺾였음은 당연지사. 이를 회복시키고 재무부담을 완화하지 못한다면 '생존'도 위험할 수 있다. GS건설이 위기 극복을 위해 어떤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8일 10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은 올해 2분기 인천 검단 아파트 재시공 비용을 한 번에 떨어냈다. 대규모 비용을 일시에 반영하면서 9년 만에 분기 영업적자란 악재를 맛봤다. 이에 따른 재무적 부담도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하지만 재무 부담이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 오랜 기간 이어온 이익을 기반으로 넉넉한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필요한 자금 소요는 내부적으로 충분히 감내 가능한 수준이다. 아울러 당분간 검단 붕괴 사태에 따른 추가적인 비용 부담은 없을 전망이다.
◇재시공 비용 2분기 실적에 일시 반영
GS건설이 지난달 초 인천 검단 아파트 전면 재시공을 결정하자 시장이 가장 관심을 가졌던 부분은 재시공 비용이다. 당시 업계에서는 철거 및 재시공에 최대 1조원가량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실제 비용은 약 5500억원으로 확정됐다. 예상보다 줄어들기는 했으나 지난해 연결기준 전체 영업이익(5548억원)과 맞먹을 정도로 큰 금액이다.
이런 가운데 GS건설은 예상치 못했던 재무적 결정을 내렸다. 해당 비용을 올해 2분기 실적에 일시 반영한 것이다. 매출 차감 735억원, 손실충당금 4789억원 등 총 5524억원의 재시공 관련 비용을 2분기 반영했다. 그 결과 2분기 연결기준 4138억원대 영업적자를 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2549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4년 1분기 이후 한 번도 분기 영업적자를 내지 않았던 GS건설 입장에서는 뼈아픈 기록이다.
다만 재무적 압박은 그리 크지 않은 상태다. 풍부한 현금성자산과 자기자본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말 연결기준 GS건설의 보유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자기자본은 각각 2조7291억원, 5조1964억원이다.
향후 검단 사태와 관련된 추가적인 비용이 들어가지는 않을 전망이다. GS건설은 이번 손실처리한 5500억원의 항목별 구체적인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입주지연보상금, 철거 및 재시공 비용 등을 모두 포함해 비용을 보수적으로 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LH 등 이해관계자와의 협의 과정에서 해당 비용을 일부 분담할 가능성도 열려 있어 조기 충당금 설정에 따른 일부 이익 환원이 향후 이뤄질 수도 있다.
◇당분간 채권 발행 피할 듯
재시공 관련 비용을 2분기에 일시에 반영해 올해 3분기부터는 추가 비용 반영은 없다는 게 GS건설 설명이다. 검단 외 변수는 있으나 미리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 GS건설이 시공한 83개 현장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진행한 전수조사 결과가 곧 나올 예정인데 만약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번처럼 전면 재시공을 단행할 상황은 아니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가장 큰 부담은 이번 사태로 시장성 조달 여력이 약화했다는 점이다. 이번 사태는 GS건설이 이전에 발행한 회사채와 신용보강을 제공하고 있는 유동화증권 차환에도 영향을 줄만한 이벤트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2분기 말 별도기준 GS건설이 신용보강을 제공한 PF유동화증권은 약 2조9641억원, 회사채는 7045억원이다. GS건설에 대한 투심 악화로 차환이 어려워질 경우 재무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GS건설은 현재 회사채 발행 등의 시장성 조달은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10월 만기가 돌아오는 사모채 2232억원도 차환하지 않고 만기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번 사고에 따른 비용을 일시에 손실 처리했기 때문에 3분기 이후 추가 비용은 소요되지 않을 예정"이라며 "올해 중 추가 회사채 발행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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