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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 4년만에 '분기배당' 카드 꺼낸 배경은 10년간 평균 현금배당성향 82%대, 투자보단 주주환원에 무게

김슬기 기자공개 2023-08-24 13:15:48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2일 13: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기업평가가 4년여만에 분기배당을 결정했다. 한국기업평가의 배당성향은 대체적으로 연결 당기순이익의 60%대였으나 2019년이나 2022년에는 100%를 웃돌았다. 한국기업평가는 올해에도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기업평가의 올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이나 영업이익 등은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으나 하반기까지 고려하면 무난하게 전년도 실적을 넘길 예정이다. 신용평가사의 특성상 별다른 설비투자 등이 필요하지 않은만큼 내부 보유금을 늘리기보다는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 4년여만에 분기배당 결정, 주주환원에 무게

22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분기배당을 결정했다.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주당 1381원의 배당을 의결했다. 배당금 총액은 61억6046만원이었다. 배당기준일은 6월 30일이다.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의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귀속분은 143억원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종종 분기배당을 진행했다. 최근 10년간 배당현황을 보면 2017년, 2018년, 2019년 3년 연속으로 결산배당과 더불어 한 차례 분기배당을 진행했다. 각각 주당 1480원, 2290원, 100원씩이었다. 배당총액은 66억원, 102억원, 4억원 정도였다. 결과적으로 4년여만에 분기배당을 결정한 것이다.


국내 신용평가사 중 한국기업평가는 코스닥 시장에 유일하게 상장되어 있다. 현금배당성향은 높은 편에 속한다. 10년 평균 배당성향은 82%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2년 코스닥 상장사의 평균 배당성향은 29.8%였다. 코스피 상장사는 2022년 35.41%의 배당성향을 보였다.

2013~2018년까지 연결 현금배당성향은 65%였다. 2019년에는 대규모 분기배당과 결산배당도 함께 이뤄지면서 역대급 배당수준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이 204억원이었지만 배당금총액이 384억원을 기록, 현금배당성향이188.9%였다. 2020년과 2021년에는 65%, 68.1%였다. 지난해는 111.3%를 기록했다.

현재 한국기업평가의 대주주는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피치(FITCH RATINGS, LTD)이며 73.5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사주조합은 1.21%, 소액주주 비중은 21.07%였다. 물론 높은 배당성향은 대주주의 이익에 부합한다고도 볼 수 있지만 올 상반기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이 1015억원인만큼 배당이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상반기 실적 감소, 연간 기준으로는 2022년 넘을 것으로 추정

한국기업평가가 배당을 꾸준히 할 수 있는 데에는 안정적인 실적이 나오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2018년 연결 당기순이익이 200억원을 넘겼고 이후에는 200억원대 중반의 이익을 내고 있다.


올 상반기 연결 매출은 575억원, 영업이익은 197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각각 9%, 23.9% 가량이 줄었다. 순이익의 경우 169억원으로 같은 기간 14.6% 줄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올 상반기 신용평가 부문의 매출은 24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6% 증가했고 사업가치평가 사업 매출은 65억원으로 같은기간 22.9% 가량 감소했다.

1년 전에 비해 실적은 줄었지만 올 하반기까지 하면 무난히 전년도 실적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는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인해 신용평가 사업부문 실적이 저조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2022년 연결 기준 매출은 1016억원, 영업이익 299억원, 당기순이익 255억원이었다.

올해에는 지난해에 비해 회사채 시장 발행이 폭발적으로 늘었고 하반기에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더벨 플러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 공모 회사채 발행규모는 91조324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였다. 다만 사업가치평가 사업의 경우 부동산 업황 부진 등으로 실적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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