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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글로벌브랜드파워' 고액클래스 자금몰이 속도 50억 이상 매입 개인·법인 대상, 연초후 수익률 25%

윤기쁨 기자공개 2023-09-13 08:19:45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8일 14: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펀드 인기에 힘입어 고액자산가 전용 클래스를 신설하고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추가 자금 유치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최근 ‘한국투자글로벌브랜드파워’ 펀드 클래스를 확대했다. 50억원 이상 매입한 개인·법인 고객만을 대상으로 한 고액자산가 전용인 C-I를 신설했다. 선·후취 및 환매 수수료는 없으며 오프라인 지점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판매보수는 0.1%로 저렴한 편이다.

‘한국투자글로벌브랜드파워’는 2008년 5월 설정된 모자형 구조 펀드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인터브랜드에서 매년 발표하는 'Best 글로벌 브랜드 100'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인터브랜드는 전 세계 브랜드들의 가치 조사 및 컨설팅 전략, 디자인,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Best 글로벌 브랜드 100'은 독점브랜드 보유하고 있는 100대 기업들이다.

이 펀드는 가격지배력과 고객충성도가 높고 영업 마진을 높은 곳들을 선별해 담았다. 또 비상장 기업이나 신용등급이 BBB- 이하인 종목을 제외하고 무형자산인 브랜드 가치와 자기자본이익률, 이익현금흐름, 재무안정성, 성장가능성 등을 심층 리서치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평가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고액자산가 전담 클래스 신설은 펀드 규모 확대 및 추가 자금 유치를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연초 이후 수익률 25% 내외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성과를 내면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545억원으로 설정된 이 상품은 현재 순자순총액 1219억원으로 확대됐다. 고액자산가 전담 클래스가 신설되면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브랜드가 중시되는 최근 추세에 따라 압도적인 독점력과 경쟁력을 보유한 우량 기업들에 집중해 투자하고 있다”며 “고액자산가도 만족할 수 있도록 SNS와 온라인 빅데이터 등 데이터를 활용해 높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펀드 대표종목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등 인공지능(AI) 기업과 △에르메스 △페라리 △△LVMH △로레알 △맥도날드 등이다. 비교지수는 글로벌 선진주식들로 구성돼 있는 ‘MSCI World’ 지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최근 클래스 신설 이외에도 공모펀드(한국투자인도5대대표그룹), 사모재간접펀드(한국투자글로벌신성장), ETF(상장지수펀드) 등 신규 상품을 쏟아내며 덩치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8일 기준 총자산총액은 46조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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