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경영분석]한투운용, 리얼에셋 분사 영향…아쉬운 반기 성적표영업익 반토막, 고유재산 투자 성과에 순이익은 '호조'
황원지 기자공개 2023-09-06 10:11:46
이 기사는 2023년 09월 01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절반 이상 줄어든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대체투자 부문을 한국투자리얼에셋으로 분사한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상반기 시장 활황에 고유재산 투자에서 수익이 나면서 순이익은 반등세를 보였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올해 상반기 1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340억원)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감소한 수치다. 영업수익 또한 554억원을 전년 동기(788억원)에 비해 약 30% 가까이 줄어들었다.
지난해 하반기 분사한 한국투자리얼에셋 분사로 인한 영향이 가장 컸다. 수익의 큰 축을 담당하던 대체투자 부문이 독립하면서 지난해 3분기부터 실적이 빠지기 시작했다. 올 상반기 한국투자리얼에셋의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245억원, 125억원이었다. 이를 한국투자신탁운용 실적과 합치면 지난해 상반기 실적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영업이 부진했다기보단 분사 타격이 컸던 셈이다.
분사로 인한 운용규모(AUM) 감소로 인해 수수료 수익도 줄어들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순자산액 기준 AUM은 올 상반기 말 52조5016억원이다. 지난해 하반기(57조8560억원) 대비 감소했다. 이에 펀드운용보수 또한 지난해 상반기 518억원에서 올 상반기 386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대체투자를 제외한 기존 주력 사업은 성장세가 엿보였다. AUM 감소폭 대부분이 부동산과 특별자산 상품에서 발생했다. 각각 지난해 상반기 대비 2조3000억원과 2조5000억원이 감소했다. 반면 주력인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액은 올 상반기 말 기준 19조1988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조원 불었다. 올 상반기 증시가 활황을 띄었던 영향으로 해석된다.
펀드를 제외한 일임과 자문 비즈니스는 전년과 비슷하거나 악화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올 상반기 일임수수료는 14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54억원) 대비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일임 계약고(평가금액 기준)가 19조원 내외로 지난해와 올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자문수수료는 2억원에 못 미쳐 전년 동기(17억원) 대비 거의 90% 가까이 감소하며 미미한 성과를 냈다.
고유재산 투자 성과에 순이익은 감소폭이 크지 않았다. 올 상반기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순이익은 158억원으로 전년 동기(171억원) 대비 7% 줄어들었다. 대체투자 부문 분사를 고려하면 오히려 반등세다. 영업외이익에 포함되는 지분법이익이 61억원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보다 큰 순이익을 기록했다.
자사펀드에 대한 고유재산 투자에서 수익이 난 것으로 파악된다. 펀드 의무 시딩자금 2억원을 제외하고 자사펀드에 투자한 고유재산의 운용성과는 지분법 이익 및 손실로 반영한다. 이에 증시가 폭락했던 지난해 상반기에는 지분법손실이 122억원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 증가분을 거의 상쇄했다. 반대로 증시 활황이 이어진 올 상반기에는 지분법이익 규모가 커지면서 순이익에 기여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한컴이노스트림, '도장 인식 시스템' 특허 취득
- [클라우드 키플레이어 MSP 점검] '신생' 안랩클라우드메이트, 최우선 과제 '포트폴리오 강화'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예보료율 인상 따른 비용 부담 확대 '우려'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후계자 준비 본격화…계열사 CEO 인선 촉각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머니무브 효과' 수월해진 자금 유치…조달 개선 기대
- 나우어데이즈 신곡 '렛츠기릿', 주요 음원차트 진입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임추위 마음 사로잡은 '성장스토리 시즌2' 프리젠테이션
- 유연성·독립성 갖춘 코웨이 코디, 시공간 제약 없어 'N잡' 가능 눈길
- [SGI서울보증 IPO 돋보기]기한 내에서 최대한 신중히...예보도 팔 걷었다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속전속결' CEO 승계 완료, 대체불가 리더십 입증
황원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thebell interview]“HL홀딩스 자사주 기부, 나쁜 선례”
- NH아문디 코리아포커스, 바이오 압축투자로 ‘잭팟’
- 미래에셋증권 이만열 전 사장, PTR운용 대표로 선임
- 트라움운용 대표이사 변경…황택민 본부장 승진
- 라이프운용, 중퇴기금 '푸른씨앗' 자금 굴린다
- [2024 이사회 평가]경영성과 뛰어난 케어젠, 이사회 구성 개선 ‘과제’
- [2024 이사회 평가]일그러진 육각형 유진테크, 경영성과만 빛났다
- [2024 이사회 평가]스튜디오드래곤, 높은 참여도 불구 아쉬운 구성
- 자산운용업계엔 왜 '루키리그'가 없을까
- 한투리얼에셋, 뉴욕오피스 펀드 대출 1년 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