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86년생' 해외사업 리더 파격 영입한 까닭은 시중은행·스타트업 두루 거친 인재…핀테크 중심 해외 신사업 기회 물색
최필우 기자공개 2023-09-14 08:13:35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3일 16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지주가 1986년생 차장급 인재를 외부에서 영입해 해외사업 리더 자리를 맡겼다. 디지털을 비롯해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의 일부 보직을 제외하면 내부 인재가 중심이 되는 은행권에서 파격적인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이번에 합류한 행원은 스타트업 분야 경험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JB금융은 최근 핀테크 기업 핀다 지분을 인수하는 등 모바일 플랫폼 관련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핀테크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해외 신사업도 구상하고 있어 관련 업무를 담당할 인력을 수혈한 것이다.
◇스타트업 DNA 심는 '미래성장본부'

JB금융 계열사인 전북은행 등에는 80년대생 차장급 행원들이 몇몇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특정 분야의 리더 역할을 맡는 경우는 흔치 않다. A 차장은 외부에서 쌓은 경력을 바탕으로 해외사업 리더 역할을 부여 받았다.
이와 같은 인사가 가능했던 배경에는 미래성장본부의 새로운 조직 문화가 자리한다. 미래성장본부는 JB금융의 디지털, 해외 신사업을 기획하고 총괄하는 조직이다. 전통적인 금융업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어 인사와 업무 처리 방식에 있어 일부 스타트업 성격을 띄고 있다.
미래성장본부를 이끌고 있는 박종춘 JB금융 전무도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박 전무는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관리자가 된 직후엔 자비로 말레이시아 국립대학교 경영학과 석사 과정을 밟으며 글로벌 전문성을 쌓았다. 이후 한화생명에서 핀테크, 블록체인 등 신사업을 담당했다. 글로벌과 핀테크 전문성을 두루 갖춘 셈이다.
박 본부장을 필두로 미래성장본부는 스타트업 DNA를 심고 있다. 최근 핀다 지분 15% 인수를 주도한 것도 미래성장본부다. 미래성장본부와 핀다는 지분 혈맹을 바탕으로 공동 신사업을 도모하고 있다. 새로 합류한 A 차장도 스타트업 종사 경험을 살려 핀테크 플랫폼을 활용하는 사업 기회 모색에 힘을 보탠다.

◇해외 사업도 핀테크 중심 전개
JB금융은 글로벌 비즈니스에 있어서도 핀테크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JB금융의 외형을 고려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자산 규모를 늘리는 방식으로 수익을 늘리는 데는 현실적인 제약이 따른다. 전통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게 성장성 측면에서 더 낫다는 계산이 깔렸다.
핀다와의 파트너십 형성으로 핀테크와 결합한 해외 진출이 가능해졌다. JB금융과 핀다는 국내에선 고객 기반을 공유하고 해외에서는 핀테크 플랫폼 시장을 함께 개척하기로 했다. JB금융이 손자회사를 다수 보유해 네트워크 확보가 용이한 동남아시아 지역이 양사의 주무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JB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전통적인 금융업 틀 안에 머물러 있으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는 데 한계가 있다"며 "핀테크와 결합해 해외에 진출하는 신사업 성장 방향을 고려해 인력을 영입하고 능력을 갖춘 임직원들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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