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 상장폐지' 업비트, 두앤파 포트폴리오 연관성 '절연' 부실운영 코인 '솎아내기'…마로 가치 하락, 손해 불가피
노윤주 기자공개 2023-09-19 11:01:43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5일 15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가 최근 가상자산 3종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내부 평가에서 저조한 성적을 받았거나 유통량 계획을 이행하지 않은 종목들이 대상이 됐다. 여기에는 마로(MARO)도 포함돼 있다.마로는 두나무 자회사인 두나무앤파트너스(이하 두앤파)가 초기 투자한 프로젝트다. 두앤파는 설립 초기 마로, 루나(LUNA) 등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투자해 그 대가로 코인을 취득한 바 있다. 이에 해당 종목들이 업비트에 상장해 거래되는 건 셀프상장이 아니냐는 논란도 일었었다. 이번 마로의 상장폐지로 두앤파 포트폴리오와 업비트 종목의 연결고리는 끊어졌다. 셀프상장 논란도 종식될 것으로 보인다.
◇부실 운영·유통량 위반 한 번에 솎아냈다
업비트는 최근 던프로토콜(DAWN), 리퍼리움(RFR), 마로를 상장폐지한다고 공지했다. 위 세 종목은 오는 26일 오후 4시자로 업비트에서 거래가 종료된다. 투자자는 거래 가능한 타 거래소나 개인 전자지갑으로 코인을 옮겨두거나 거래종료 전 이를 매도해야 한다.

공통된 상장폐지 사유는 '내부 평가 낙제점 기록'이다. 세 종목 모두 업비트의 내부 평가에서 지속적으로 저조한 평가를 받아 왔다. 특히 해외 프로젝트인 던프로토콜과 리퍼리움은 업비트가 요청한 정보제출 요청에 수차례 불응했다. 유의종목 지정 후 받은 소명 내용에서도 충분한 실사용 사례나 향후 계획에 대해 합리적으로 설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마로의 위반사항은 나머지 두 종목보다 심각했다. 유통량 계획 위반과 관리 능력 부실 등이 드러났다. 업비트는 "위반 정도가 중대하지 않으나, 계획 위반으로 수차례 경고를 받았으며 사전 공시 없이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또 마로 측이 소명 과정에서 제출한 자료에서도 오류가 발견돼 내부서도 정보 관리가 원활히 되지 않는다고 파악했다.
◇업비트와 연결고리 끊어졌지만…두앤파, 여전히 마로 3000만개 보유
마로는 TTC라는 이름으로 2018년 출시된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당초 소셜네트워킹 기반 블록체인 플랫폼을 표방했다. 그러나 사업 성과가 나오지 않아 2020년 9월 지금의 이름으로 리브랜딩하고 사업 방향도 글로벌 가상자산 금융플랫폼으로 틀었다.

두앤파는 2018년 4월 마로에 투자했다. 투자 대가로 마로 3000만개를 취득했고 지난 8월 말 기준 단 하나도 처분하지 않았다. ICO 당시 마로의 가치는 약 100원이었는데 이에 따라 두앤파는 30억원 또는 그 이하의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비트에 마로가 상장된 건 2019년 3월이다. 같은해 7월 두앤파의 또 다른 포트폴리오 코인이던 루나도 업비트에 상장하면서 두나무가 투자하고 업비트에 상장하는 '셀프상장'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두앤파는 2021년 초 보유하고 있던 루나를 전량 비트코인으로 전환했다. 이후 마로까지 상장폐지되면서 두앤파와 업비트의 연결고리는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논란은 종결됐지만 두앤파의 투자 손해는 불가피해 보인다. 현재 업비트에서 마로는 개당 8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3000만개의 가치가 2억4000만원에 불과하다. 초기 투자금액이 30억원대라면 92%의 손해를 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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