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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한국 스몰캡 리포트]기가비스, 캐파 확장 발판 외형 확장 가속화②주요 고객사 FA-BGA 투자 발맞춰 공장 증설, 동탄 지역 325억 규모 거점 확보

정유현 기자공개 2023-09-21 07:21:03

[편집자주]

한국 자본시장을 향한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4대 지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한국 지수를 향해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MSCI 한국 지수는 외국인 투자의 핵심 벤치마크 지수 역할을 한다. 더벨은 MSCI가 분기별 편입하는 신규 스몰캡 상장사의 사업 현황과 지배구조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9일 13: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기판 검사 및 수리 장비 전문 기업 기가비스가 공모자금을 밑천 삼아 생산능력(CAPA) 확장을 추진한다. 고성능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라 주력 장비의 수주가 물밀듯이 밀려온만큼 생산 시설 확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기업공개(IPO) 준비 과정에서 공모 자금의 절반 이상을 시설 자금으로 책정한 배경이다.

갓 상장한 새내기주가 글로벌 지수에 새롭게 편입될 수 있었던 것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우수한 기술 인력 수급이 용이하고 하이테크 서플라인 체인이 발달한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에 깃발을 꼽는다. 생산 능력 확장을 통한 매출 증대뿐 아니라 국내외 고객의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기가비스는 지난 8월 세계 주가 지수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스몰캡 지수신규 편입 종목에 선정됐다. MSCI 지수는 외국인 투자의 핵심 벤치마크 역할을 한다. 이달 1일부터 ‘MSCI Global Small Cap Index’에 본격적으로 편입됐다. 아직 주가는 힘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향후 글로벌 신뢰도와 인지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월 24일 상장한 기가비스는 반도체 기판 반도체 기판 자동광학검사기(AOI)와 자동광학수리기(AOR)를 제작·판매하고 있다. 특히 AOI 장비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이다. 반도체 기판 중 최고 사양인 FC-BGA(Flip Chip–Ball Grid Array)의 결함을 검사하고, 레이저 가공 기술을 통해 불량을 수리해 수율을 향상시키는 장비를 생산하는 것이 경쟁력이다.

FC-BGA를 제조하는 최상위 제조사에 설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경쟁 업체는 미국의 KLA, 중국의 CIMS, 일본의 Inspec 등이다.


이번에 코스닥 상장을 통해 약 954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구주 매출 자금과 상장 발행 비용 등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유입된 금액은 866억4922만원 수준이다. 기가비스는 이중 490억원을 시설자금으로 배정하며 힘을 줬다. 전방산업의 수요에 대응하고 급변하는 트렌드 속에서 기술 리더십을 점유하기 위해 생산 능력 확충이 필수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수주 확대가 곧 매출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시설 투자를 미룰 이유는 없었다.

기가비스 검사 장비의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반도체 성능 향상에 따라 기술 및 고도화로 제조 난이도가 올라가면서 불량품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불량품을 줄여 제조 수율을 개선할 기판 점검 및 수리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경쟁이 불거지며 지난해 중국 기업을 새롭게 고객사로 맞았다. 신규 고객사 증가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주요 고객사들이 FC-BGA 캐파 증설에 나서고 있어 검사 장비를 공급하는 기가비스도 추가적인 생산 시설이 필요한 상황이다.

기가비스 IR 자료 발췌

수주 잔고와 공장 가동률을 통해 전방 시장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를 체감할 수 있다. 기가비스의 작년 말 기준 수주잔고는 1228억원 수준이다. 2020년 182억원, 2021년에는 695억원 수준이었다. 2년 새 수주 잔고가 약 7배 정도 늘었다. 최근 추가 수주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지난 6월 고집적 회로 필름 전문 제조기업으로부터 25억원 규모의 검사 설비를 수주했고 일본 반도체 기판 제조사와 32억원 규모의 설비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평균 공장 가동률도 높아졌다. 2020년 86%, 2021년 88.1%에서 2022년 말 92.2%까지 증가했다. 상반기 말 AOI 기준 가동률은 85%다. 인라인 설비(FA)는 92% 수준이다. 하반기 공장 가동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가비스의 제품 생산 특성 상 제품의 설계 이후 제품의 조립을 위해서 물리적인 공간의 확보는 제품 생산 능력을 결정 짓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장비 생산이 많아 질수록 생산 후 최종 장비를 적재해둘 공간도 필요하다. 특히 고성능 FC-BGA는 고속 신호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 면적이 일반 기판의 4배쯤에 달하기 때문에 이를 검사하는 장비도 커지기 때문에 넉넉한 공간이 필요한 것이다.

기가비스는 공모 과정에서는 본사인 경기도 평택 진위군에서 가깝고 신규로 건설이 예정된 곳으로 부지 확장 이전을 계획했는데 여러 논의 끝에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으로 부지를 정한 것으로 보인다.

기가비스는 최근 경기도 화성시 동탄산단 3길 20-5(방교동)의 토지 9764.4㎡/ 건물 1만780.2㎡의 부지를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양수 금액은 총 325억원이며 계약 체결일인 14일 계약금 32억5000만원을 지급했다. 다음달 말 중도금 65억원, 내년 1월 말 잔금 227억5000만원을 치를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내년에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가비스 측은 "유형 자산 양수는 생산능력 확대를 통한 매출증대와 중장기 성장을 위한 생산 시설을 확보하는 것으로 국내외 고객 수요 확대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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