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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ETF 맞수대결]접근법 다른 바이오 테마, 초기 성과 타임폴리오 우세기간별 수익률, 삼성액티브운용 상품 대비 앞서

윤종학 기자공개 2023-10-04 08:22:40

[편집자주]

그야말로 상장지수펀드(ETF) 전성시대다. 특히 액티브 ETF는 운용사마다 다양한 테마의 상품이 쏟아지면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더벨은 운용 규모와 컨셉, 전략이 비슷한 테마형 ETF 상품을 비교해보고 서로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자세히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6일 14: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3분기 바이오주가 반도체, 2차전지에 이어 테마주 투자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최근 증시 전반이 하락하며 바이오주의 수익률도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8월 상장한 바이오 액티브ETF 성과가 주목된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8월 나란히 바이오 섹터에 투자하는 신규 액티브ETF를 출시했다. 운용 시기가 다소 짧지만 최근 변동장세를 겪은 두 상품의 성과를 통해 두 운용사의 액티브 운용 능력을 비교하기에는 적합해 보인다.

◇타임폴리오 수익률·삼성액티브는 자금유입서 우세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는 8월3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는 8월17일 각각 출시됐다. 22일 기준으로 다양한 기간별 수익률을 보면 대부분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앞서고 있다.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 수익률 추이.

상장일 이후 누적수익률을 보면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는 -2.06%,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는 -2.06%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다만 두 상품의 상장일이 다른 점을 고려해 후발주자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상장일부터 수익률을 따져보면(8월17일~9월22일)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가 -3.54%로 나타나 1%포인트 이상 하락폭이 크다.

비교지수 대비 성과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비교지수인 KRX헬스케어(-2.10%) 대비 0.04%포인트 초과성과를 거뒀다. KRX헬스케어 지수는 한국거래소가 제공하는 지수로 국내 의료, 바이오, 제약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섹터 지수다.

반면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는 비교지수 대비 7.8%포인트가량 낮은 성과를 거뒀다. 비교지수인 'iSelect 바이오헬스케어 PR'은 NH투자증권이 산출한 지수로 바이오, 헬스케어 관련도가 높은 종목을 키워드 필터링 기술을 통해 선정한다. iSelect 바이오헬스케어 PR은 같은 기간 4.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액티브ETF의 핵심이 지수보다 초과 성과를 내는 것인 만큼 초기 액티브운용 능력에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앞서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수익률면에서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우세하지만 순자산총액 규모에서는 삼성액티브운용이 두 배 이상 격차를 보인다. 국내 첫 바이오액티브ETF라는 선점 효과에 더해 브랜드 인지도면에서도 앞서며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는 상장 후 6영업일만에 순자산총액 500억원을 달성했으며 13영업일만에 1000억원을 넘어섰다. 22일 기준 순자산총액은 1120억원에 이른다.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의 순자산총액은 368억원으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지만 초과성과를 앞세워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같은 듯 다른 바이오 접근법…전통 vs 기술

바이오 섹터에 투자하는 액티브ETF의 등장은 기존 패시브 상품과 다른 유연한 종목 구성이 가능해짐을 뜻한다. 통상의 패시브 상품은 시가총액과 거래대금을 중심으로 종목을 선택하고 비중을 나눈다. 즉 이미 시장에서 가치평가가 이뤄진 종목들이 담길 공산이 크다. 반면 액티브ETF는 시가총액이 높지만 성장성이 둔화된 기업의 비중은 줄이고 향후 성장성이 높은 섹터의 기업 비중을 늘리는 것이 가능하다.

액티브운용이라는 측면에서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와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는 유사한 운용전략을 취한다. 시가총액에 따른 일괄적 분배는 지양하고 비만, 디지털헬스케어 등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종목들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다만 개별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두 상품 간의 미묘한 차이점이 존재한다.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의 종목 수는 33개,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의 종목 수는 25개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압축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분산 효과는 떨어질 수 있지만 성공적으로 종목을 선별한다면 수익은 더 극대화되는 구조다.

상위 10개 종목에서도 다른 접근법이 읽힌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전통 제약기업과 의료기술 기업이 섞인 하이브리드 형태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있다. 물론 패시브형 상품에 비해 비중은 축소됐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6.83%)', '셀트리온헬스케어(5.87%)','SK바이오팜(4.66%)' 등 전통 바이오기업들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반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의료AI, 비만, 당뇨 등 기술 기반 바이오 종목의 비중이 좀 더 높다. 인공지능 의료분석 솔루션을 개발하는 '제이엘케이(9.19%)'를 두번째로 많이 담고 있으며 10위권 내 보로노이(6.61%), 지아이이노베이션(6.34%), 알테오젠(6.00%), 펩트론(5.55%), 루닛(4.40%), 진시스템(3.97%) 등이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예 포트폴리오에서 제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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