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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마린솔루션, 대만에 영업거점 설립한 배경은 4.5조 대만해저케이블 시장 성장성에 주목, LS전선과의 시너지 강화

김혜란 기자공개 2023-10-05 14:02:59

이 기사는 2023년 10월 05일 07: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저케이블 시공 전문업체 LS마린솔루션이 사상 처음으로 해외 영업사무소를 설립하며 외형 확대를 노린다. LS마린솔루션은 대만 타이베이시에 영업거점을 설립하고 대만 해저 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하기로 했다. 국내 해저 시공업체 중에서 해외 영업기지를 설립한 건 LS마린솔루션이 처음이다.

◇첫 해외거점, 왜 대만인가

LS마린솔루션이 해외 시장 중 특히 대만에 집중한 것은 사업 성장성이 기대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대만에는 세계 1위 해상풍력 기업 덴마크 오스테드가 진출해 있다. 오스테드가 대만에서 사업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는 만큼 영업거점을 두고 사업 기회를 넓히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또 LS전선에 따르면 대만의 해저 시공 시장 규모는 약 2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대만은 2025년까지 5.5기가와트(GW)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완공하고 2035년까지 15GW 규모 시설을 증설할 로드맵을 세우고 있다. 1GW급 원전 약 20기에 해당하는 규모다. 업계에서는 올해 말부터 해저케이블 자재·시공 사업 발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는데, 총 사업 규모가 4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으로 성장성이 큰 시장인 만큼 선제적으로 영업사무소를 마련한 것이다.

특히 대만은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이 기존에 주력해 오던 시장이기도 하다. LS전선은 2018년부터 대만에서 발주된 약 1조원 규모의 초고압 해저케이블 공급권을 모두 따냈다. LS마린솔루션 역시 2017년부터 대만 서해 펑후섬(Penghu)과 본토 사이 22km 해저케이블을 시공한 실적이 있다. 이에 따라 해저 공사에 중요한 기후와 조류, 지질조사 등에 대한 노하우을 보유하고 있다.

◇LS전선과의 시너지 극대화

LS마린솔루션은 제조(LS전선)와 시공(KT서브마린)을 수직계열화한 만큼 수주경쟁력을 강점으로 내세워 수주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LS전선은 풍력발전기에서 만든 에너지를 육지까지 끌어오기 위해 바닷속에 설치하는 전선인 해저케이블을 생산한다. 이런 해저케이블을 시공하는 게 KT서브마린의 포설선이다.

앞서 LS마린솔루션과 LS전선 최근 국내 해상풍력단지 프로젝트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안마 해상풍력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는데,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이 각각 케이블 제조와 시공을 담당한다.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이 공동으로 참여한 첫 대형 수주였는데 이를 시작으로 해외에서도 공동 수주 기회를 엿볼 것으로 보인다.

LS마린솔루션 관계자는 "LS전선과 컨소시엄으로 케이블 자재와 시공 사업의 턴키(일괄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S마린솔루션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사진=LS전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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