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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정체' 교원, 아동용 건기식 돌파구 될까 비교육 영역으로 상품 카테고리 확장, '하락일로' 실적 반등 모색

서지민 기자공개 2023-10-12 13:36:14

이 기사는 2023년 10월 06일 13: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학습지 구몬과 빨간펜을 운영하는 교원이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진출한다. 학령인구 감소로 국내 교육 시장이 한계에 이르자 유초등 대상 건강기능식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교원그룹의 핵심 계열사 교원은 최근 사업목적에 건강기능식품 소매업을 추가했다. 교원 측은 아동용 건기식 판매를 기획하고 있으며 이를 전략적으로 준비하고자 사업목적을 추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명 '빨간펜 선생님'이라 불리는 에듀플래너의 영업 인프라를 활용한다. 30년 넘게 학습지 사업을 영위하면서 구축한 방문판매 채널 경쟁력을 기반으로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교원이 비교육 영역으로 상품 라인업을 확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전집, 외국어 교육, 에듀테크 등 교육 관련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해왔지만 학령인구 감소와 경기침체 등으로 시장이 위축되자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교원그룹의 핵심 수익창출원인 교원구몬의 실적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대 6000억원대를 유지하던 매출액은 2021년 5689억원, 2022년 5590억원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2010년 1000억원에 가까웠던 영업이익 역시 2022년 324억원으로 감소했다.


교원은 교육사업 실적 반등을 위해 2021년 에듀테크 사업을 전담하던 계열사 교원크리에이티브를 흡수합병하고 스마트 교육 시스템 개발을 강화하고 나섰다. 그러나 2년 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결국 신사업을 찾아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변화는 이진성 신임 대표의 첫 행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교원그룹은 올해 6월 롯데제과 출신 이 대표를 영입해 교육사업을 총괄하게 했다. 교육 분야 경험은 없지만 컨설팅 업체 Authur D.Little(아서디리틀), 동원F&B 등을 거친 전략통으로 혁신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됐다.

사업전략팀 내 TF팀을 두고 교육 외 사업 확장을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건기식 외 상품으로 판매 영역이 더욱 다각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교원 관계자는 "교원은 다각도로 사업을 검토, 추진하고 있으며 지적 성장에서 나아가 신체적 발달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분야로 사업을 넓히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며 "건기식 사업은 아직은 기획 단계 수준이나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전략적으로 준비하고자 사업 목적을 선제적으로 추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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