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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츠한불, 네오팜에 '자산 처분' 생존 위한 자금확보 줄어드는 현금곳간 '금융수익으로 연명', 내부거래 '자산매각'으로 현금유입

김선호 기자공개 2023-10-16 11:40:14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3일 11: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잇츠한불은 2019년부터 적자경영이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유동성 위기에 내몰렸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종속기업인 네오팜에 유형자산을 처분해 현금을 유입시키기로 했다.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셈이다.

잇츠한불은 충청북도 음성군 삼성면 용성리 72-7 외 토지·건물 등 유형자산 음성공장을 종속기업 네오팜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처분목적은 자산매각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과 현금 유동성 확보다. 그만큼 절박한 상황에 처했다는 의미다.


K-뷰티 흥행으로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던 시기는 2015년이다. 당시 잇츠한불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개별기준 각각 3096억원, 1118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만 36%에 달했다. 제품이 판매되면 원가와 판관비를 제외하고도 30% 이상이 남는다는 계산이 가능했다.

이때의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잇츠한불은 2014년 달팽이 크림으로 알려진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 제품이 중화권 SNS 채널을 통해 폭발적인 반응을 받으며 급격한 매출성장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기반으로 중국 내 유통채널 다각화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후속 제품이 이전의 성과만큼 실적을 내지 못하면서 점차 매출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이니스프리, 미샤, 클리오 등으로 대변되는 '원브랜드샵'의 부진과 맞물려 잇츠한불의 주력 브랜드인 '잇츠스킨'도 점차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로 인해 2019년 적자전환했고 2020년에는 코로나19 위기가 본격화되면서 손실 규모가 커졌다. 원브랜드샵 매출 자료를 보면 잇츠스킨은 2015년 31억원이었다가 2022년 14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여기에 코로나19 위기가 본격화되면서 적자경영이 시작됐다.

이로 인해 올해 상반기 현금및현금성자산은 78억원으로 2015년 730억원에 비해 89.3% 감소했다. 다만 부채비율은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면서 올해 상반기 2.4%를 기록했다. 이를 보면 보수적 재무기조를 유지하며 보유 현금으로 적자를 감내해온 것으로 보인다.


이와 반대로 잇츠한불이 2016년 인수한 네오팜은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800억원, 200억원대를 유지하면서 현금을 축적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개별기준 부채비율은 올해 상반기 8.4% 정도로 현금및현금성자산은 173억원을 기록했다.

잇츠한불은 적자경영 중에 생존을 지속하기 위한 차원에서 금융자산을 증가시키고 있는 양상이다. 금융수익을 통해 영업적자에 따른 출혈을 방어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금융수익은 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다만 주력 사업인 화장품에서 적자가 이어지고 현금자산이 감소하고 있는 여건에서 금융수익을 증가시키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음성공장 등 유형자산을 종속기업인 네오팜에 처분해 생존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잇츠한불 관계자는 "공시한 대로 재무구조 개선과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한 목적으로 자산을 매각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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