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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투자 키우는 타임폴리오, 비상장 펀드 릴레이 3종 연달아 설정...한달새 320억 자금몰이

윤종학 기자공개 2023-10-17 07:45:31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3일 14: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비상장 투자 펀드를 연달아 출시했다. 한 달 사이 3종의 펀드를 출시하며 3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과거 투자했던 성과가 올해부터 가시화되며 펀드 설정에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 타임폴리오운용이 그간 공들여온 대체투자본부의 운용자산(AUM)은 6000억원을 넘어섰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최근 '타임폴리오 코스닥벤처 The Agile 대체투자 3호 일반사모투자신탁'과 '타임폴리오 코스닥벤처 The Smart 대체투자 4호 일반사모투자신탁', '타임폴리오 코스닥벤처 The Unique 대체투자 4호 일반사모투자신탁' 등을 잇달아 출시했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전체 자산의 50%를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이중 15%를 벤처기업 신주에 투자하는 대신 공모주 물량 일부를 우선 배정받는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설정한 3종 펀드는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보다는 비상장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설정됐다. 3개 펀드 모두 추가납입 및 중도환매가 불가능한 단위형, 폐쇄형으로 설계됐으며 투자 기간이 긴 비상장 주식의 특성상 5년 만기로 설정됐다.


3종의 펀드는 블라인드형태로 특정 종목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세부 투자자산군에서는 차이가 있다. 'The Agile 대체투자 3호'는 세컨더리, 팔로우온 투자를 주목적으로 한다. 세컨더리 투자는 비상장 기업에 기투자된 포트폴리오를 매입하거나 펀드 투자자의 지분을 되사는 방식으로 최근 시장의 유동성이 마르며 할인된 가격에 비상장 구주를 매입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팔로우온 투자는 투자처가 아직 현금 창출력을 확보하지 못한 시점부터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앞서 2차전지 소재기업인 알멕에도 팔로우온 투자를 단행해 공모가 기준 2배 이상의 잭팟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The Smart 대체투자 4호'와 'The Unique 대체투자 4호'는 비상장 벤처기업 중 우량종목을 선별해 담겠다는 계획이다. 주로 시리즈 A~C단계 사이의 성장 초기 단계의 기업에 투자한다.

롱숏 기반의 멀티스트레티지 전략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해 온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올해 대체투자 영역에서도 대규모 자금을 끌어모으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펀딩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번 3종의 펀드를 설정하며 320억원 가량을 끌어모았다.

특히 판매사 단독 판매 및 청산 후 신규 펀딩 등의 방식으로 펀드들이 설정되며 확실한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달 6일까지 미래에셋증권이 단독 판매한 'The Agile 대체투자 3호'는 135억원이 모였으며, 삼성증권이 단독 판매한 'The Smart 대체투자 4호'는 이날까지 판매해 110억원 규모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또한 'The Unique 대체투자 4호'는 기존 펀드 고객들이 청산 성과에 만족해 원금 90억원을 신규 펀드에 재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대체투자 영역의 펀드를 연달아 출시하며 대체투자본부 운용자산(AUM)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2015년 12월 대체투자본부를 설립하면서 일찌감치 대체투자로 영역을 넓혔다.

다만 초기에는 주력 펀드인 멀티전략 펀드의 일정부분을 배정받는 등 제한적 역할을 맡았다. 2019년 5월부터 자체적으로 펀드를 설정하며 멀티전략 펀드와 별도로 비상장, 메자닌, 코스닥벤처 등 펀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2019년 400억원으로 시작했던 AUM은 이달 초 6000억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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