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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혁신안 "경영 대표 도입하고 사외이사 확대" 경영혁신위원회, 회장권한 분산하고 이사회 내실화…중앙회 감시기능도 강화

이재용 기자공개 2023-10-13 16:19:51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3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마을금고가 전문 경영인 체제를 도입하고 이사회를 혁신한다. 회장권한을 분산하고 이사회를 내실화하는 내용의 지배구조 혁신안을 검토하고 있다. 불필요한 이사는 줄이고 사외이사를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김성렬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위원회 위원장(사진)은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새마을금고중앙회 본부에서 열린 '새마을금고 지배구조 혁신 세미나'에서 많은 인원 대비 견제 기능은 부실한 중앙회 이사회의 개편을 예고했다.

현재 새마을금고중앙회 이사회는 내부 4명, 사외(전문) 4명, 지역이사 13명 등 총 21명으로 구성된다. 이를 새마을금고경영혁신위는 지역이사 수를 줄이는 대신 사외이사 비중을 확대하고 이사회 내 위원회를 신설해 내실화할 방침을 세웠다.




김 위원장은 더벨과 만나 "중앙회의 집행부와 이사회 간의 관계 또는 중앙회와 금고와의 역할 관계가 합리적으로 설계돼 있는가 하는 점을 우리가 눈여겨 평가해야 한다"며 "투명한 지배 구조는 위기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뿐만이 아니고 새마을금고가 건전하고도 지속적인 미래 성장을 담보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경영혁신위는 새마을금고의 경영정상화와 국민 신뢰 회복을 목표로 지난 8월 출범했다. 경영혁신위는 3대 분야 핵심 과제를 선정하고 개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세미나는 그 중 지배구조 혁신을 중점으로 뒀다. 지배구조 혁신을 통해 중앙회장의 과도한 권한과 이사회의 취약한 견제 기능을 근본적으로 개혁하기 위해서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경영혁신위가 구상 중인 새마을금고 지배구조 혁신안의 밑그림은 경영혁신위원인 유혜미 한양대 경제금융학 교수의 혁신 방안이 유력하다. 경영혁신위는 이를 바탕으로 정부 및 여러 의견을 수렴해 내달 17일까지 최종 새마을금고 지배 구조 혁신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유 교수의 방안은 크게 중앙회장의 권한 분산과 이사회 등의 견제 기능 강화로 나뉜다. 우선 이사회의 내실화 및 효율화 방안에는 현재 4명 수준인 사외(전문)이사 비중을 최대 9명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담겼다. 사외이사 비중이 작고, 이사회 인원수가 많아 이사회 독립성 유지와 경영진 견제 등에서 문제가 있다고 본 것이다.




또 이사회 내에 감사위원회, 성과평가(보상)위원회 등 소위원회를 설치해 중앙회장 권한을 분산하고 이사회 견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도 '금고 이사장인 이사 선거의 직선제 및 임기 단축(4년→2년), 감사위원회 외부전문가 확대 및 역할 강화, 인사추천위 외부전문가 확대 및 운영 개선 등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중앙회장의 권한 분산 개선안에는 경영대표이사 신설에 따른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중앙회장 단임제(4년) 및 금고 이사장 중임제 도입(최장 12년), 중앙회 상근임원 성과평가위원회 외부 인사 참여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겼다. 금고감독위원장을 중앙회 소속, 임원급으로 격상하고 선출 방법을 변경해 소관 업무 대표권을 부여하는 등의 내용도 검토 중이다.

김 위원장은 "중앙회장을 정점으로 집행부와 이사회 간 역할 관계에서 불합리한 점이 있었다"며 "한쪽이 주도하기보다는 사내이사-지역이사-사외이사 세 그룹이 상호 건강한 견제와 균형을 이뤄야 한다. 이를 위한 이사회 구성·기능 변화가 새마을금고 지배구조 혁신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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