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복 SC제일은행장 단독 추천…4연임 '성공' 안정 택한 임추위, 재임 기간 10년 채운다…재무적 성과 빛 발했다
김서영 기자공개 2023-10-16 15:56:52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6일 14: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사진)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SC제일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박 행장을 차기 은행장 최종 후보자로 단독 추천했다. 주주총회와 이사회 승인 절차를 거치면 1년 연임을 확정해 10년 임기를 채우게 될 전망이다. 박 행장은 연임을 위한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외부 접촉을 최소화하며 은행 경영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16일 SC제일은행 임추위는 회의를 거쳐 차기 은행장 최종 후보자를 결정했다. 이변은 없었다. 박 행장이 최종 후보자로 단독 추천되며 4연임에 성공했다. 임기가 1년 연장돼 2025년 1월 만료된다. 박 행장은 2015년 1월 SC금융지주 회장 겸 은행장에 임명됐고, 2018년과 2021년 은행장으로 재선임됐다. 박 행장은 오는 18일 주주총회와 31일 이사회 승인을 통해 연임을 확정 짓는다.
SC제일은행 임추위는 박 행장에 대해 "전문적이고 풍부한 경험, 식견, 역량, 뛰어난 소통 능력과 탁월한 리더십 등을 바탕으로 은행이 큰 재무적 성과를 꾸준하게 달성할 수 있도록 한 점 등이 높게 평가돼 후보군 중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2015년 은행장으로 임명된 이래 한국 현지 사정에 맞는 전략을 통해 은행의 재무실적을 꾸준히 개선시키고, 은행의 비전에 대해 직원들과 공감대를 적극적으로 형성시키며 '평등', '존중', '포용'의 가치가 은행의 핵심 문화로 자리 잡도록 한 것 등이 주요 추천 사유"라고 평가했다.
임추위는 박 행장을 차기 행장으로 추천하며 '안정'에 방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박 행장은 SC제일은행의 경영 내실을 다진 인물로 내부에서 신망이 두텁다. 2015년 은행장으로 선임된 그는 임기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국내 상황에 맞는 재무 전략을 통해 실적을 꾸준히 개선하고 작년 말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TE)이 11.5%를 달성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매진했다.
SC제일은행의 흑자 전환은 안정성이 높은 차주를 위주로 한 대출자산 포트폴리오를 획기적으로 개편했기 때문이다. 작년 말 원화대출금 총액은 44조9842억원으로 나타났다. 박 행장 취임 전인 2013년 말 25조4640억원에서 두 배가량 성장한 수치다. 같은 기간 대기업대출 증가율은 240.12%로 기업금융 부문에 주력하며 대기업들과 거래를 넓혀 우량자산 위주의 성장을 이뤘다.
그뿐만 아니라 지배구조 개선에도 성과를 보였다. 한국ESG기준원(KCGS)으로부터 시중은행 최초로 4년 연속 지배구조 부문 'A+' 등급을 받았다. 다양성과 포용성 전략을 수립해 국내 시중은행 중 여성 임원 및 관리자 비율이 가장 높은 은행으로 꼽혔다.
박 행장과 차기 은행장 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인 후보군은 모두 4명이다. 내부 후보는 3인이고 외부 후보는 1인으로 구성됐다. 추천 경로로 구분하면 최고경영자(CEO)가 추천한 3인과 HR 부서가 추천한 후보가 1인이었다. 박 행장이 HR 부서에서 추천한 후보였다.
은행장 후보자 추천 절차는 HR 부서와 임추위가 단계별로 진행했다. HR 부서는 은행 내외부에서 받은 은행장 후보군에 대해 자격요건을 충족하는지를 중심으로 1차로 검증한다. 이후 임추위가 1차 검증을 다시 검토해 후보군을 추가하거나 교체하는 방식으로 후보군을 확정한다. 임추위는 매년 정기적으로 은행장 후보군 관리 결과를 이사회에 보고하고 있다.
임추위의 은행장 후보군 평가 기준은 크게 세 가지다. 구체적으로 △금융 관련 분야의 리더십 △은행 비전의 공유 △은행 공익성 및 건전 경영에 대한 노력 등이다. 임추위는 최종 후보자를 추천 결의하는데, 이미 이사로 재직하는 경우에는 이사회가 최종 후보자를 은행장으로 선임하는 것으로 경영승계절차가 마무리된다. 그렇지 않은 경우 주주총회를 먼저 개최해 상임이사로 선임한 뒤 다시 은행장으로 선임하는 절차를 거친다.
임추위는 모두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손병옥·최희남·황국재 사외이사로 이들 전원이 박 행장을 최종 후보자로 제안하는 데 찬성했다. SC그룹 CEO 선임 절차와 통일성을 확보하기 위해 박 행장의 임기 개시 시점은 2024년 1월 8일이다. 이렇게 되면 2015년 최초로 은행장에 선임된 후 2025년까지 재임 기간 10년을 채우게 될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빛과전자, 70억 전환사채 소각 결정
- [i-point]티로보틱스, '대한민국 MRO 국제컨퍼런스' 참가
- [i-point]FSN, 마이원픽 10월 MAU 전년대비 1000% 증가
- 알테오젠, 첫 ADC SC는 ‘엔허투’…ALT-B4 새 활용법 장착
- 휠라그룹, '적자' 미국법인 결국 수술대로
- [SK스퀘어 밸류업 구상 점검]드림어스, 음원 사업 확대 사활 '플로 AI 기능 강화'
- [글로벌 파이낸스 2024]"농협만의 길 걸으며 차별화된 성장 동력 발굴"
- [다시 뛰는 통신소부장 기업들]'광중계기 원조' 삼지전자, LG유플러스와 30년 인연
- 크라우드웍스, 삼성·현대차 출신 사외이사 영입
- 클로잇-우리에프아이에스, 금융 클라우드 전환 협력
김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하나저축, 순손실에도 손실흡수 강화 기조 유지한다
- [저축은행경영분석]KB저축은행, 연체율 8.8%…건전성 개선 고삐 쥔다
- [저축은행 CEO 연임 포커스]최성욱 JT친애 대표, 순손실 줄이며 2연임 내다본다
- [저축은행 CEO 연임 포커스]'연임제 선호' JT저축, 박중용 대표 2연임 전망은
- [더벨 리스크매니지먼트 포럼 2024]"불확실성의 시대, 금융그룹 리스크 역량 바뀌어야"
- [저축은행 CEO 연임 포커스]'연임 앞둔' 전찬우 한투저축 대표, 장수 CEO 합류할까
- 우리카드, 수익성 개선 속 연체율 관리 숙제
- [저축은행 CEO 연임 포커스]김문석 SBI저축 대표, 두 번째 연임 시험대 오른다
- [저축은행 CEO 연임 포커스]정민식 하나저축 대표, 아쉬운 성과 속 '2연임' 도전
- [저축은행 CEO 연임 포커스]이희수 신한저축 대표, 장기재직 관행 이어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