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출발 앞둔 여천NCC, 대표이사 전면 교체 최금암·김재율 모두 물러나…DL그룹 LG화학 선호 기조 뚜렷
조은아 기자공개 2023-10-19 07:34:26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7일 08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여천NCC 대표이사가 전면 교체됐다. 여천 NCC는 출범 직후부터 지금까지 한화그룹과 DL그룹에서 각각 1명씩을 선임하는 공동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9~10월 사이 양쪽에서 신임 대표를 선임하면서 기존 2명은 모두 퇴임 수순을 밟았다.여천NCC는 2024년 말 합작법인 계약이 만료되면서 양사의 결별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합작법인을 이어가기로 최종 결정을 내린 상태다. 새로 선임된 두 대표는 다시 합심해 새롭게 출발하는 여천NCC에서 호흡을 맞춘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 측 대표로는 남정운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DL 측 대표로는 이유진 전 팜한농 대표가 각각 선임됐다.
특히 눈에 띄는 인물은 이유진 대표로 이번에 DL그룹에 영입됨과 동시에 여천NCC 대표로 선임됐다. LG화학 출신으로 화학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이유진 대표 이전 DL그룹이 선임했던 김재율 전 여천NCC 대표 역시 LG화학 출신인데 같은 기조를 이어갔다.
이유진 대표는 지난해 11월까지 팜한농 대표 겸 작물보호사업부장(전무)을 지냈고 대표이사에서 내려온 뒤엔 고문을 맡아오다 10월 1일자로 여천NCC에 합류했다. 1990년 당시 LG석유화학에 입사해 기획팀, NCC생산팀, 사업전략팀 등을 거쳤다.
이후 서브원 JV(조인트벤처) TF팀장 등을 거쳐 LG-Toyo엔지니어링 COO(최고운영책임자), 서브원 화공플랜트 사업담당을 거쳤다. 팜한농으로 이동한 건 2016년 말이다. LG그룹이 DB그룹(옛 동부그룹)으로부터 인수한 팜한농의 PMI담당 겸 경영전략담당을 맡았고 2년 뒤 대표이사로 낙점돼 4년간 이끌었다.
최근 몇 년 사이 DL그룹에서 LG그룹 출신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뚜렷하다. 현재 DL그룹 전체를 통틀어 부회장이 단 2명인데 2명 모두 LG그룹 출신이다. 김종현 DL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과 배원복 대림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김종현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 대표를 지내다 지난해 영입됐고 배원복 부회장은 LG전자에서 부사장을 지내다 2018년 영입됐다. 이밖에 마창민 DL이앤씨 대표도 LG전자에 15년간 몸담은 LG맨 출신이다. 이밖에 남용 DL이앤씨 이사회 의장과 윤준원 DL모터스 대표, 허인구 전 DL모터스 대표, 이준우 전 대림 대표, 전병욱 전 DL 대표도 LG그룹 출신이다.
DL그룹이 LG그룹 출신을 선호하게 된 배경엔 남용 의장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남 의장은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을 지내고 2013년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고문으로 대림그룹과 인연을 맺었다. 2018년부터는 대림산업 이사회 의장을 맡아오고 있다. 10년째 대림그룹에 몸담고 있는 만큼 그룹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자연스럽게 LG그룹 출신 선호로 이어졌다는 관측이다.

한화그룹에선 한화솔루션 출신이 선임됐다. 최근까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유화통합전략 TF를 이끌었던 남정운 부사장이 새롭게 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역시 화학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1990년 한화그룹에 입사해 주로 한화케미칼과 한화토탈 등 화학 계열사에 몸담았다. 2011년부터는 그룹 경영기획실 경영전략팀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한화그룹 출신으로는 무려 9년 만의 대표 교체다. 최금암 전 대표는 2014년 11월 대표로 선임됐다. 그와 호흡을 맞춘 DL 측 대표만 해도 박종국 전 대표, 이규정 전 대표, 김재율 전 대표 등 3명에 이른다.
양쪽 모두에서 세대 교체도 이뤄졌다. DL 측에선 김재율 전 대표가 1957년생, 이유진 대표가 1963년생이다. 한화 측을 살펴보면 최금암 전 대표는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까지 지낸 인물로 1960년생이다. 반면 남정운 대표는 1967년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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