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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파이낸스 2023]"캄보디아 금융시장 넘어 사회공헌에 기여"②로스 띠어릿 캠캐피탈 법인장 "모두 함께 성장하는 것이 회사 미션"

프놈펜(캄보디아)=이기욱 기자공개 2023-10-30 07:45:27

[편집자주]

국내 금융사의 해외사업 전략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경영 트랜드도 크게 변화하는 모습이다. 은행과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해외시장에 이식해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글로벌 각 지역별로 책임자를 세워 권한을 부여하는 경향도 강해지고 있다. 급변하는 상황에 맞춰 빠르게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다. 더벨은 전략의 진화를 모색하고 있는 우리 금융사들의 해외사업을 집중 조명한다. 글로벌 확장을 시도하는 금융사들의 해외 사업장을 둘러보고 글로벌 전략과 경영 노하우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9일 13: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에서 캄보디아에 투자를 해주고 국가 경제에 기여를 해줘서 주주들에게 감사합니다. 금융시장 넘어 사회에, 어려운 사람들에게 많이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로스 띠어릿 Cam Capital(캠캐피탈) 법인장(사진)은 캄보디아에 진출한 한국계 금융사 중 최초의 현지인 CEO다. 그는 DGB대구은행의 현지법인 DGB뱅킹에서부터 DGB금융그룹과 인연을 이어온 인물이다.

한국 금융시스템과 현지 영업 문화, 두 부문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캠캐피탈의 성장을 이끌어 오고 있다. 그는 캠캐피탈의 안정적 성장을 통해 한국 주주들에게 이익을 가져다주면서 동시에 캄보디아 경제,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한국계 금융사 최초 현지인 CEO…DGB뱅킹에서 성과 입증

로스 띠어릿 법인장은 1986년 만 36세의 젊은 CEO다. 캄보디아 프놈펜 Royal University를 나왔으며 2009년부터 2011년까지 'Amret MFI'에서 재직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캐나다계 ABA Bank에서 근무했으며 2013년 옛 Cam Capital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던 중 2018년 DGB대구은행이 캠 캐피탈을 인수하며 현재의 DGB뱅킹과 인연을 맺게 됐다. 그는 DGB뱅킹에 있으며 OLP지점과 BKK지점 지점장으로 근무하며 우수한 실적을 냈다. 당시의 능력을 인정받아 2020년 DGB캐피탈이 현재의 캠캐피탈을 인수, 출범했을 때 초대 법인장에 올랐다.

캄보디아 현지인이 한국계 금융사의 CEO를 맡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DGB금융과 DGB캐피탈은 한국계 기업이 많지 않은 현지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추진했다. 직원과의 원활한 소통, 리더십 등의 장점은 물론 현지인 CEO가 현지 직원들에게 롤모델이 되는 효과도 노렸다. 현재는 KB국민은행의 KB프라삭 등도 현지 CEO 체제를 활용하고 있다.

로스 띠어릿 법인장은 "CEO로서 경험은 없었기 때문에 취임 당시 책임감이 더 커졌고 그만큼 부담도 컸다"며 "직원들과의 소통이 당연히 가장 중요한 장점이라고 생각한다"이고 설명했다. 이어 "캄보디아 사람들 수요 더 정확하게 알고 있고 타깃을 잘 맞춰서 대출영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DGB뱅킹에서 한국 CEO와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부족한 점들을 잘 채워서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주주들이 현지인 CEO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해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박남규 CRO, 인수 마무리 및 초기 셋업 주도…한국식 프로세스 도입

로스 띠어릿 법인장이 취임 직후 가장 중요시한 부분은 한국 주주들과의 신뢰다. 이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성과가 필요했고 박남규 CRO 겸 주주대리인과 함께 많은 변화를 추진했다.

박 CRO는 2019년 캠캐피탈 인수 마무리 단계에 합류한 외부출신 인사다. 그는 1973년 출생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무역학과를 나왔다. 두산캐피탈과 JB우리캐피탈 등을 거쳐 2019년 DGB캐피탈에 왔다. 인수 마무리 작업과 함께 출범 초기 셋업을 주도했다.

우선 DGB캐피탈, DGB뱅킹의 도움을 받아 현금 위주의 수납 프로세스를 디지털로 변환했다. 업무 효율화를 통해 지점 내 필요 인원을 줄였고 남는 인원을 외부 영업에 투입했다. 아직까지 캄보디아 시장의 MFI 영업은 대부분 아웃바운드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

익숙하지 않은 시스템에 많은 직원들의 반발이 있었지만 로스 띠어릿 법인장과 현지인 관리인들이 직원들과 소통에 큰 역할을 했다. 그밖에 현금 급여 방식 등 비효율적인 프로세스들을 모두 한국 방식에 맞춰 개선해 나갔다.

박 CRO는 "캄보디아뿐만 아니라 동남아 지역 현지 지역의 직원들은 대부분 자기들이 해왔던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한다"며 "변화를 하면 그 책임이 자기한테 올까봐 두려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대리인으로서 많은 부분 책임질 테니 변화를 해보자고 설득을 많이 했다"며 "지금은 현지 CEO를 비롯해 부서장들 모두 많은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로스 띠어릿 법인장은 법인의 안정적 성장을 바탕으로 직원 복지, 사회공헌 등 가치를 실현해 나갈 방침이다. 그는 "현재 가장 신경 쓰고 있는 것은 회사의 이익"이라며 "회사의 이익이 곧 직원들의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가 잘 돼야 직원들에게 좋은 임금을 제공해줄 수 있다"며 "직원들이 캠캐피탈을 두 번째 집이라고 생각할 수 있게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캠캐피탈은 현재 굿 네이버스를 통해 캄보디아 내 초등학교 교육환경 개선 후원금을 기부 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로스 띠어릿 법인장은 "서로 모두가 다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이 회사의 미션"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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