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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금 관리 나섰다...한화토탈에너지스, 회사채 상환 현금흐름 감소에 재무안정성 악화, 크레딧업계 추정치 벗어나

안정문 기자공개 2023-10-24 07:09:57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0일 08:1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토탈에너지스가 만기도래하는 회사채를 전액 현금상환한다. 올해 들어 재무안정성 지표가 급격하게 악화된 만큼 차입 규모 관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IB업계에 따르면 한화토탈에너지스는 20일 만기도래하는 14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한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위축된 현금흐름을 회복할 때까지 차입 규모를 관리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둔 것으로 보인다. 한화토탈에너지스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2021년 1조4426억원에서 2022년 6936억원으로 51.9% 줄었다. 2023년 상반기에는 350억원으로 줄며 연간 추정치는 전년비 89.9% 감소했다.

이에 발맞춰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차입규모도 줄이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한화토탈에너지스의 개별기준 순차입금은 2022년 기준 2조5145억원에서 2023년 상반기 2조3751억원으로 5.5%(1394억원) 줄었다. 총차입금 역시 2022년 2조6064억원에서 2023년 상반기 2조5774억원으로 1.1%(290억원) 감소했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올해 들어 차환 이외의 용도로 채권 및 기업어음을 발행하지 않고 있다. 2월23일 발행한 3100억원의 공모 회사채 역시 기존에 발행했던 회사채와 은행 차입금을 차환하는 데 쓰였다. 3700억원의 기업어음은 3년 롤오버 조항이 적용됨에 따라 3개월마다 만기가 갱신되고 있다.

◇현금흐름 악화로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 발동, 등급전망은 스플릿

한화토탈에너지스는 급격한 현금흐름 축소에 따라 신평사의 등급 하향변동요인을 충족시키고 있다. 차입금의존도를 제외한 지표들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하향 검토 기준을 건드린 상태다. 한국기업평가는 순차입금/EBITDA 1.5 초과, 차입금의존도 35% 초과를 등급 하향검토 기준으로 제시했다. 나이스신용평가의 한화토탈에너지스 등급 하향검토 요인은 총차입금/EBITDA 3.0 초과, 순차입금의존도 30% 초과다.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신용등급 전망은 엇갈린 상황이다. 한국기업평가는 'AA, 부정적'으로, 나이스신용평가는 'AA, 안정적'을 제시했다.

두 신평사는 향후 실적에 대한 평가에서 다른 의견을 내놨다. 한국기업평가는 한화토탈에너지스가 직전 호황기 수준의 수익성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2024년 상황이 좋아지긴 하겠지만 중국의 저성장기조와 자급률 상승 등이 제약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한국기업평가는 한화토탈에너지스가 2023년 순차입금/EBITDA 2.5 안팎, 차입금의존도 30~35%를 기록할 것 추정했다. 상반기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순차입금/EBITDA 지수에서 34.0을 기록하면서 한신평의 예상치보다 나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단기적으로 수익성이 과거 대비 저하되더라도 다각화된 사업부문을 바탕으로 수익성 저하폭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토탈에너지스가 태양전지에 사용되는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등 전방산업 성장이 예상되는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그 근거로 제시됐다.

두 신평사는 한화토탈에너지스의 배당금 부담이 다소 높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짚었다. 현재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지분구조는 한화임팩트 50%, 토탈에너지스홀딩스 50%로 이뤄진 조인트벤처(JV)다. 이 때문에 주주사의 배당성향이 높다. 2021년 현금배당성향은 79.9%였고 2022년에는 99.7%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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