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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출자사업 기상도]성장금융 글로벌 출자사업 결과 늦어지는 이유는 '중동 탓?'NH벤처-아워크라우드 '최종 GP 유력', 이-팔 전쟁에 악영향 관측 제기

김지효 기자공개 2023-10-23 08:10:29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0일 0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성장금융이 진행하고 있는 ‘기술혁신전문펀드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출자사업의 최종 운용사(GP)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발표가 지연되는 원인으로 최근 발발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지목되면서 최종 GP 선정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성장금융에 따르면 ‘기술혁신전문펀드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출자사업의 최종 GP 선정 결과는 이달 26~27일경 발표할 계획이다.

성장금융은 지난 8월 말까지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출자사업 서류 접수를 받았다. 이후 9월 중순경 숏리스트 4곳을 추려 이달 4일 PT심사를 진행했다. 이달 첫째주, 늦어도 둘째주 초에는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발표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공고에는 최종 결과가 9월 말 발표될 예정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한 달 가량 늦어진 셈이다.

투자업계에서는 심사 결과 발표가 예정보다 늦어진 이유로 지난 7일 발발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을 지목한다. 그간 업계에서 공공연하게 이번 출자사업의 최종 GP로 NH벤처투자-아워크라우드가 유력하다는 말이 나왔기 때문이다.

아워크라우드는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벤처캐피탈(VC)로, 이번 출자사업에서 NH벤처투자와 손을 잡고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전쟁의 화염에 휩싸이면서 NH벤처투자-아워크라우드를 최종 선정할 경우, 현재 진행 중인 국정감사 등에서 원활한 투자활동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질책을 받을 수 있어 일정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시선이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초 이달 초 발표 예정이었으나 별다른 이유 없이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며 “NH벤처투자-아워크라우드가 애초에 한 자리는 차지한 것이라는 말이 돌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갑자기 터진 이-팔 전쟁이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금융은 전쟁과 이번 출자사업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성장금융 관계자는 “아직 최종 GP를 선정하지도 않았다”며 “이번 출자사업과 관련해 이-팔 전쟁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지원사들은 이-팔 전쟁 이전에 지원한 것이기 때문에 전쟁의 영향은 배제하고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워크라우드의 경우 이스라엘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전 세계에 지사를 두고 있기 때문에 향후 투자를 진행하는 데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정이 지연되는 이유는 해외에서 발급받은 서류 등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출자사업의 특성상 해외 LP 출자의향서 등의 사실여부, 권리관계 등을 검토하는 과정을 추가로 진행 중”이라며 “해외와 국내 법 체계가 달라 서류 등을 검토하는 데 예상보다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성장금융은 이번 출자사업에서 최종 GP 2곳을 선정해 하우스별 400억원을 출자한다. 자금시장 혹한기가 이어진 데다 PEF 전용 출자사업에 견줄 수 있는 규모인 만큼 블라인드펀드를 결성 중인 PEF 운용사와 VC들이 초기부터 큰 관심을 보였다.

다만 해외 LP로부터 성장금융 출자액인 400억원보다 큰 규모의 출자확약서(LOC)를 확보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어 접수부터 난이도가 높은 출자사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하우스는 해외 GP와 공동운용사(CO-GP)를 꾸려 지원했다. 지원한 6곳의 하우스 가운데 2곳을 제외하면 모두 공동GP다.

성장금융은 PEF 운용사와 VC, 각각 2곳씩을 2차 심사대상으로 선정했다. PEF 운용사 중에서는 대신PE-CLSA캐피탈과 아크앤파트너스가 명단에 포함됐다. VC에서는 NH벤처투자-아워크라우드, 인터베스트- ILHAM 캐피탈이 이름을 올렸다.

2차 심사대상에 PEF 운용사와 VC가 고루 선정되면서 최종 GP에 PEF 운용사와 VC 각 한 곳씩이 선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VC 2곳을 최종 GP로 선정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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