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흑연 통제, '탈중국' 선언한 포스코인터 흑연 연 9만톤 공급 추진, 이차전지 원료 시장 본격 진입…'탈중국' 공급망 자신감
김동현 기자공개 2023-10-25 14:50:53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4일 17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1분기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이차전지 소재 사업 추진 계획을 공개하며 그룹 공급망의 한축을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음극재의 원료인 흑연을 비롯해 수산화리튬(양극재), 블랙파우더(폐배터리 분해 가루) 등 그룹 밸류체인 곳곳의 공급창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였다.이로부터 약 6개월이 지난 지금, 포스코인터는 한발 더 나아가 '탈(脫)중국' 선도 사업자를 선언했다. 미국, 유럽 등을 중심으로 비(非)중국 공급망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중국 외 시장에서의 원료 공급처를 확보하며 확실한 탈중국 사업자로 소재 사업의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포스코인터는 24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 8조459억원, 영업이익 31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8% 늘었다. 올해 1월 포스코에너지 합병으로 터미널·발전 수익(3분기 640억원)이 더해지며 수익성 증대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다만 글로벌부문(구 상사부문)의 성장세가 돋보인 분기로 포스코인터는 친환경산업재의 판매 증가로 글로벌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7억원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포스코인터는 이번 분기부터 철강재·철스크랩(친환경산업용), 전기차 부품, 이차전지 소재 등을 친환경소재로 묶어 판매량을 별도로 공개하기 시작했는데 해당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10만톤 증가한 126만톤이었다.
각 소재의 구체적인 판매량이 공개되진 않았으나 이차전지 소재가 처음으로 친환경소재 판매 수치에 들어가며 사업이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음을 시사했다. 이차전지 소재 물량은 주로 포스코퓨처엠(수산화리튬)과 포스코HY클린메탈(블랙파우더) 등 주로 그룹사 공급량으로 채워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은 그룹사 물량이 대부분일지라도 현재 포스코인터의 시선은 탈중국 공급망을 향해 있다. 최근 중국이 오는 12월부터 음극재 핵심 원료인 흑연 제품에 대해 수출허가를 의무화한다는 내용을 발표하며 이차전지 업계의 신경이 곤두선 상황이다. 중국의 규제가 수출을 원천적으로 막는 것은 아니지만 소재 기업들은 수출허가 신청을 내야 하는 등 심사 자체가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업계의 중국 흑연 의존도는 90%가 넘는다.
이 가운데 이미 중국 외 시장에서 흑연 공급망을 확보한 포스코인터가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있다. 회사는 지난 5월 탄자니아 광산에서 나오는 흑연을 확보한 이후 마다가스카르 광산, 탄자니아 광산 추가 협의 등을 통해 연간 9만톤 규모의 흑연 공급망을 확보한 상태다.
이러한 상황을 의식한 듯 포스코인터 역시 이번 IR부터 아예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의 탈중국 선도'라는 표현을 넣어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금은 흑연이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이 품목을 폐배터리, 동박 등으로 차츰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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