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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이익 줄어든 현대제철, 원재료가에 쏠린 궁금증판매가 협상·프로젝트 수주 등 해법 제시

허인혜 기자공개 2023-10-26 11:20:10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5일 16: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조기업에게 원재료가는 수익률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철강 산업은 특히 원자재의 가격변동이 더 심한 산업이다. 3분기 재차 하락한 실적을 공개한 현대제철에게도 원재료가를 중심으로 질문이 쏟아졌다.

현대제철은 판매 제품가격을 현실화하는 한편 공업용 프로젝트와 건설시황 회복에 기대감을 갖겠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도 주목하고 있다. 다만 원자재가 상승을 포함한 경기 영향을 현대제철이 제어할 수 없는 만큼 뾰족한 탈출구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원재료가 상승, 중국산 저가 침투에 실적 하락

현대제철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28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38.8% 감소한 수치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줄어 매출은 6조2832억원으로 같은 기간 10.2%, 순이익은 1292억원으로 51% 축소됐다.

컨센서스 추정 기관들이 내놓은 실적 전망을 하회한다. 현대제철은 글로벌 철강시황 둔화에 따른 판매량 감소와 제품가격 하락 등을 손익 하락의 원인으로 꼽았다. 이날 실적발표와 함께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는 원자재 가격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임종협 열연·냉연사업부장 상무는 "철광석은 전분기 대비 소폭 약 톤당 10달러 상승, 원료탄은 3분기 대비 톤당 100달러 이상 상승했다"고 답했다. 국가별 이슈가 맞물리면서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중국은 경기부양정책에 따라 철광석 수요가 급증해 가격이 강보합으로 나타났고 석탄은 호주와 인도의 파업 및 안전 이슈로 공급 차질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중국산 저가 원자재도 악영향을 미쳤다고 현대제철은 부연했다. 김정환 후판사업부장 상무는 "조선사의 경우 중국산의 가격이 워낙 저렴하다보니 그 수준에서의 가격을 요구하지만 현대제철은 원료가가 상승해 그 부분을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 상반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가격 협상·프로젝트 수주 등 탈출구 제시

현대제철은 제품가격 현실화와 공업용 프로젝트 수주, 건설시황 회복 등을 탈출구로 제시했다. 일부 원자재 가격은 하락전환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임 상무는 "하반기 자동차 강판은 협상 완료되어 원자재가 변동분을 판매가에 반영하는 포뮬러를 적용 중에 있다"며 "하반기에 원자재가가 소폭 상승해 이부분 반영해 인상안으로 협의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봉형강 부문에서는 공업용 프로젝트 수주, 건설시황 회복이 관건이다. 이성수 전기로사업본부장 전무는 "전기차 등 일부 공업용 큰 프로젝트들이 있고 증가가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건설시황은 4분기에도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봤다. 2024년 하반기 이후 수요가 회복된다는 분석이다.

현대제철은 강관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회사인 현대스틸파이프를 신설할 계획이다. 독립경영으로 운영해 강관사업 전문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회사 기업공개(IPO)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글로벌 탈탄소 기류가 가속화되면서 수소환원제철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현대제철은 경쟁사인 포스코만 수소환원제철 기술에 집중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국책과제인 만큼 현대제철도 집중 연구 중이라는 반응이다.

최 본부장은 "수소환원제철 방식은 현재 대표적으로 샤프트로 방식과 유동 환원 방식 두 가지가 있는데 당사는 두 가지 방식 전부 검토하고 있다"며 "유동환원로에 대해서는 포스코 단독으로 개발하는 게 아니라 정부의 국책 과제로 진행을 하고 있고 국책과제에는 포스코만이 아니라 당사를 포함한 다른 철강사와 공동으로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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