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경쟁 거리 둔 업비트·코인원, 거래지원 풀 확대 집중 스테이킹·NFT에 폴리곤 추가, 공격적 상장 정책 가속 스포츠 팬 토큰도 추가
이민우 기자공개 2023-11-02 10:10:28
이 기사는 2023년 10월 31일 07: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가상자산 원화거래소의 거래 수수료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업비트와 코인원은 한 발 떨어져 기존 전략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업비트는 신규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스테이킹과 NFT 지원을 발표했다. 시장 1위를 달리는 만큼 출혈 경쟁에 뛰어들기 보다 기존 유저들을 겨냥한 사용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코인원은 올해 고수하고 있는 공격적인 상장 정책에 속도를 붙였다. 10월 한달 동안 12개의 신규 가상자산을 거래소에 추가했으며, 4일 연속 상장에도 나섰다. 더불어 거래소 내 처음으로 소시스오스닷컴 기반의 스포츠 팬토큰을 추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업비트, 폴리곤 스테이킹·NFT 지원 결정…"시장 수요 따라"
업비트는 지난 25일부터 폴리곤(MATIC)에 대한 신규 스테이킹 지원을 시작했다. 업비트는 지난해 1월부터 스테이킹 서비스를 시작해왔다. 이번 폴리곤 추가로 스테이킹 지원 가상자산을 총 5개로 늘렸다. 폴리곤 외 기존에 존재했던 업비트 스테이킹 가상자산은 이더리움과 코스모스, 에이다와 솔라나다.
앞서 업비트는 지난 16일에도 업비트 NFT에서의 폴리곤 네트워크 기반 NFT 지원을 공식화했던 바 있다. 이로써 업비트 NFT 내 지원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루니버스, 이더리움, 폴리곤으로 총 3가지로 늘었다. 루니버스는 두나무 산하 람다256에서 개발한 네트워크인 만큼, 폴리곤의 추가는 외부 블록체인 네트워크로는 이더리움에 이어 두번째다.
빗썸을 시작으로 코빗과 고팍스 등이 거래 수수료 무료를 선언한 가운데, 업비트는 기존 스테이킹과 NFT 서비스에 집중하며 사용성 강화를 선택한 셈이 됐다. 업비트 관계자는 최근 가상자산 원화거래소의 거래 수수료 무료 흐름에 대해 "별도로 드릴 말씀은 없다"고 답했다.
폴리곤은 2017년 처음 출시된 레이어2 블록체인 네트워크다. 레이어2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이더리움 등 기존 레이어1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높은 가스비와 지연성 문제를 해결하려는 목적으로 등장한 메인넷이다. 폴리곤은 이더리움과의 높은 호환성과 저렴한 가스비 등으로 해당 목적에 성공적으로 부합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폴리곤의 주된 특징 중 하나는 확장성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 덕분에 개발자와 디앱 등에서 원하는 유형의 확장성 방식을 선택할 수 있어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네오위즈, 넥슨 등이 협업을 발표하는 등 폴리곤의 입지를 증명하고 있다.
뛰어난 확장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유치한 만큼, 국내외 가상자산 투자자 사이에서도 폴리곤의 인지도는 매우 높다. 업비트가 스테이킹, 업비트 NFT 내 폴리곤 도입을 결정한 이유도 이런 배경에서 비롯됐다. 업비트 관계자는 "시장 수요에 따라 폴리곤 추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코인원, 10월 신규 상장만 12개…4일 연속·첫 스포츠 팬 토큰 상장도
코인원도 현재 5대 가상자산 원화거래소 중 업비트와 유이하게 거래 수수료 무료 경쟁에 참여하지 않았다. 코인원 관계자는 향후 거래 수수료 무료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현재로써는 별다른 계획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거래 수수료 무료를 선택하지 않은 코인원은 올해 이어왔던 공격적인 신규 상장 기조를 꾸준히 시행하는 모습이다. 특히 가장 최근인 24~27일 동안에는 4일 연속으로 신규 가상자산을 상장하는 등 거래지원 확대에 속도를 붙였다. 해당 기간 동안 추가 상장된 가상자산은 아이큐(IQ), 스토리지(STORJ), 카스파(KAS), 토트넘 홋스퍼(스퍼스, SPURS)다. 이를 포함해 10월 동안 코인원에 상장된 가상자산은 총 12종에 달한다.
신규 상장된 가상자산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스포츠 팬 토큰인 스퍼스다. 스퍼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 구단인 토트넘 홋스퍼가 소시오스닷컴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발행했다. 스퍼스 토큰을 통해 구단 관련 팬덤 활동에 참여할 수 있고, 이를 통한 보상 적립과 구단 의사결정·독점 콘텐츠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스퍼스는 지난 4일 처음으로 발행됐다.
코인원은 스퍼스 이전까지 별도의 스포츠 팬 토큰을 상장하지 않았다. 스포츠 팬 토큰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구단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축구 팬과 구단간의 연결고리를 강화한다는 점에서 각광받았다. 크립토 윈터에 이은 가상자산 시장 침체로 팬 토큰 가치 역시 과거 대비 많이 하락했으나, 여전히 유명 구단 팬 토큰의 경우 거래나 수요 등은 꾸준히 발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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