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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공들이는 LS전선아시아, 안정적 조달 만전 현지 국영기업과 MOU, 해저케이블 사업 본격 선언…올들어 자회사 채무보증액 1120억

이상원 기자공개 2023-11-08 10:55:33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7일 0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아시아가 3분기 영업이익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베트남내 1위 전선기업이자 자회사인 LS VINA의 고부가가치 초고압 케이블 유럽 수출 확대가 주효했다. 이로써 다른 자회사의 계속된 부진을 만회하고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일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베트남 해저사업 진출을 위해 현지 국영 석유가스기업 페트로베트남과 손을 잡았다. 이곳의 자회사 PTSC와 해저케이블 사업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다. 올해 새롭게 취임한 '재무통' 이상호 대표는 사업 추진에 차질이 없게끔 채무보증, 자사주 소각 등을 확대하며 안정적인 조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전선 위주 재편, 내년 매출 7억달러 전망

LS전선아시아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3.8% 줄어든 167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1억원을 17.7% 개선세를 보였지만 순이익은 26억원으로 14% 감소했다. 금리 상승 등 영향으로 순이익은 줄었지만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률은 6.6%로 국내 업계 평균 두 배가 넘는 수준을 보였다.

올들어 누적으로 보면 매출은 5312억원으로 14.9% 감소세를 보였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23억원, 38억원으로 각각 10.7%, 63.2% 줄었다. 베트남 경기 회복세가 기대에 못 미치며 발주시장 침체로 전년 대비 큰 폭의 하락세가 불가피하다. 여기에 크게 늘어난 금융비용 부담과 함께 외환손실, 구리 관련 파생상품손실 여파도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분기 최대 실적은 베트남 생산법인 LS VINA의 고부가가치 초고압 케이블의 유럽 수출 확대가 주효했다. 초고압 케이블 매출은 전분기 대비 31%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베트남내 또다른 생산법인 LS CV, 미얀마 생산법인 LS GM이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며 3분기 LS VINA의 역할은 절대적이었다.

LS전선아시아는 그동안 저부가가치 전선의 판매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모기업인 LS전선과 함께 해저케이블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수익성을 극대화하려는 계획이다. 지난달 현지 국영기업 페트로베트남 자회사 PTSC와 해저케이블 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PTSC는 석유·가스 등 에너지 분야에서 채굴·항만·풍력발전 시설을 설치, 운영한다.

베트남은 앞서 지난 5월 제8차 국가전력개발계획(PDP8)을 승인했다. 2030년까지 총 175조원, 2031~2050년 총 519조원을 투자해 전력 송배전망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예상된다. 이 가운데 해상풍력 발전 목표량은 2030년 6GW, 2050년 70~91.5GW로 설정했다. 2030년까지 전력 시장에서 20% 가량을 해상풍력을 통해서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30년에는 주요 매출이 해저케이블에서 나올 것으로 LS전선아시아는 예상하고 있다. 일단 단위당 단가가 일반 전선과는 비교가 안된다. 최대 4배까지 가격이 비싸다. 이를 위해 LS전선아시아는 해저케이블 신규 생산 라인을 현지에 새롭게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지 업계내 위상을 감안하면 모든 케이블을 독과점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당장 LS전선아시아의 2024년 매출 계획은 7억달러(약 9093억원)로 약 1조원에 육박한다. 해저케이블 사업이 본격화되는 2030년 빠른 성장 속도를 감안하면 매출은 현재 대비 50~60% 성장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재무통' 이상호 대표, 사업 성공위한 안정적 조달 지원

베트남은 자체 풍력발전 비중을 확대할뿐만 아니라 2030년까지 전력 설비용량도 158GW로 확대한다. 그리고 이중 5~10GW 가량은 인근 국가인 싱가포르로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전기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두 국가를 연결하는 해저케이블만 약 1000km에 달할 전망이다.

올 3월 취임한 이상호 대표는 해저케이블으로 전환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안정적인 자금 조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 대표는 2014~2016년 LS전선 재경부문장을 역임했다. 2017년부터는 LS전선 최고재무책임자(CFO)을 맡으며 LS전선내 최고의 재무통으로 손꼽힌다. 현재 LS전선 CFO와 LS전선아시아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특히 해저케이블 전환 등에 차질이 없도록 자회사의 안정적인 자금 조달에 집중하고 있다. 올들어 LS전선아시아는 자회사인에 1117억원 가량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 유사시 모회사가 채무 상환을 지원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의 신용등급을 제고시키는 효과를 불러온다. 이로써 자금 조달이 상대적으로 용이해진다.

이외에도 LS전선아시아는 지난 8월 자사주 처분을 결정했다. 처분 주식수는 397만303주다. 처분 대상 주식가격은 1만3220원으로 총 53억원 규모다. 회사는 처분 목적으로 투자자금, 운영자금 확보로 밝혔다. 지주사 역할이 통상적으로 자회사 지원인 만큼 해당 자금 역시 LS VINA 등 자금 지원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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