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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ial Index/신세계그룹]이마트 계열, 이자비용 줄줄이 증가[레버리지·커버리지 지표/이자비용]⑧이마트, 반기 이자비용 2000억 육박…신세계I&C, 이자보상배율 133배

고진영 기자공개 2023-11-09 07:39:09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반의 영업활동과 유·무형자산 처분과 매입의 투자활동, 차입과 상환, 배당 등 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 집단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 내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기업집단의 재무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넘어 숫자를 기반으로 기업집단과 기업집단 간의 비교도 실시해봤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6일 13:2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이낸셜 인덱스(Financial Index)란?


[레버리지·커버리지 지표]


⑧이자 비용
기업의 이자비용에는 차입금이나 사채에서 발생하는 이자 외에도 자본화 차입원가, 리스부채에 대한 이자 등이 포함된다.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배율로 이자지급 능력을 가늠할 수 있다. 이자보상배율이 1보다 작다면 영업활동에서 창출한 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할 수 없다는 뜻이다. 신세계그룹의 이자비용 증감 추이와 지급 능력을 계열사별로 살펴본다.



THE CFO 집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올 상반기 10개 주요 계열사의 이자 비용이 전부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이 동시에 급감한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 신세계건설은 이자보상배율이 1배를 밑돌았다. 신세계도 이자비용이 급증한 것은 마찬가지다.

주요 계열사는 신세계그룹 상장사 7개, 사업보고서 제출의무가 있는 비상장사 3개 등 10개 회사의 주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했다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 영업이익으론 이자 감당 '역부족'

올해 상반기 이마트는 연결 기준 이자 비용으로 1991억원을 지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428억원)보다 39.4% 늘어난 금액이다. 이중 리스부채에 대한 이자비용은 약 680억원 반영됐다. 2019년부터 적용된 국제회계기준(IFRS) 1116호에 따라 리스료(임차료)도 금융비용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마트는 2020년 연 이자 비용이 1680억원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상반기만 따져도 더 많은 돈이 이자로 나갔다. 3년 새 총차입금이 5억원 넘게 늘어난 탓이다. 올해 이자 비용을 단순 연환산할 경우 연 4000억원에 달한다. 역대 최대 수준이다.


상반기 이마트가 394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자비용 급증은 더 부담이다. 별도 기준으로 봐도 상반기 이마트의 이자비용은 917억원으로 전년 동기(664억원) 대비 38% 증가했다. 이자보상배율을 셈하면 0.4배 수준이다. 1배 미만이니 영업이익만으론 이자를 감당하지했다는 말이 된다.

이밖에도 10개 주요 계열사 가운데 이마트에브리데이, 신세계건설의 이자보상배율이 1에 못미쳤다. 전부 이마트 종속회사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올해 영업이익이 87억원이었는데 이자는 그보다 많은 10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중 72억원이 리스료로 채워져 있다.

신세계건설은 그간 연 이자비용이 10억원대 선이었지만 올해는 6월 말 기준 이미 70억원을 이자로 지출했다. 2022년 6월 말(8억원)보다 9배 가까이 불었다. 게다가 올 상반기 418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내기도 했다. 이자비용의 6배에 이르는 영업손해를 본 셈이다.

반면 이마트의 연결 자회사 중 신세계아이앤씨는 상반기 이자비용이 1억4000만원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7400만원)보다 배로 늘긴 했으나 사실상 무차입경영이다. 이자보상배율은 132.9배로 10개 계열사 중 최고 수치를 나타냈다.

또 신세계푸드는 올 상반기 이자비용 69억원을 지급, 작년 같은 기간 58억원에서 19.7% 늘었다. 이자부담이 늘었지만 영업이익(126억원)은 비슷한 정도에 머물렀기 때문에 이자보상배율은 약 1.8배로 빠듯한 수준이었다.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이자로 냈다는 뜻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이자보상배율 27배→8.7배 급락

신세계의 경우 올 상반기 연결 이자비용은 752억원이며 이중 일반차입금 이자가 285억원, 회사채 이자는 318억원이다. 리스부채에 대한 이자비용은 170억원 반영됐다. 작년 상반기(562억원)과 비교했을 때 33.9% 뛰었지만 이자보상배율은 4.0배로 안전선을 유지했다.

별도 기준으론 6월 말 신세계가 낸 이자비용이 작년 6월 말(287억원)보다 약 37% 늘어난 387억원, 이자보상배율은 약 3.2배를 을기록했다. 연결 이자비용의 절반 정도는 신세계 별도법인, 나머지는 종속회사들에서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10개 주요 계열사에 속한 신세계의 연결 자회사 가운데 상반기에 가장 많은 이자를 낸 곳은 신세계센트럴시티였다. 105억원을 내면서 작년 동기(73억원) 대비 44.3% 뛰었다. 총차입금이 6500억원가량에서 약 8000억원으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기간 영업이익도 219억원에서 305억원으로 뛰었기 때문에 이자보상배율은 2.9배로 양호한 수준이었다.

또 지난해 영업흑자 전환에 성공한 대전신세계는 이자 부담도 같이 늘어 올해 상반기 이자 비용은 86억원, 이자보상배율은 1.6배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자 비용이 33억원에 불과, 이자보상배율이 8.7배라는 높은 수치를 보였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 이자보상배율이 27.4배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크게 떨어진 수치다. 영업이익이 2022년 상반기 700억원대에서 올 상반기 287억원으로 급감한 게 배경으로 작용했다.

이밖에 순현금 상태인 광주신세계는 상반기 이자 비용으로 5억원을 지출하는 데 그쳤다. 이자보상배율은 60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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