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일랜드EP, ‘재무·전략통' 장재성 전 삼양식품 대표 전격 영입 신동철 대표와 공동 대표 체제 구축, 투자 역량 강화 '드라이브'
김예린 기자공개 2023-11-07 07:29:48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6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일랜드에쿼티파트너스(이하 하일랜드EP)가 ‘재무·전략통’인 장재성 전 삼양식품 대표를 전격 영입키로 했다. 최근 비앤비코리아, 샐러디, 에코솔루션 인수 등 활발한 투자 행보를 걸어온 데 이어 외부 인재 수혈을 통해 투자 역량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일랜드EP는 최근 장재성 전 삼양식품 대표를 하일랜드EP의 공동 대표로 선임했다. 지난주부터 출근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일랜드EP를 창업한 신동철 대표와 함께 공동 대표 체제를 구축해 하우스의 투자 영역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1996년 외환은행에 입사한 뒤 KEB하나은행을 거쳐 투자자문회사인 케이클라비스 홀딩스 대표를 지냈다. IBK투자증권 M&A/PE본부장(상무)을 맡는 등 재무, 금융 부문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재무·전략통이다. 2021년 3월에는 삼양식품 전략운영본부장(전무)으로 영입됐다. 그해 말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작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대표직을 맡았다. 임기 만료일(2025년 3월)을 1년 넘게 앞둔 지난 8월 삼양식품 대표직을 사임해 최근 하일랜드EP에 합류했다.
장 대표는 삼양식품에 몸을 담았던 시기 재무·경영 효율화를 통해 회사의 성장과 이익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1년 말 삼양식품이 창사 이래 최초로 회사채(발행 규모 750억원)를 발행하는데 핵심 역할을 맡은 것이 일례다. 금리 인상 등으로 시장 상황이 열악했으나 적극적인 IR로 흥행을 이끌어냈으며, 분기별 IR자료 제공과 설명회 개최로 투자자와 활발하게 소통했다.
그룹 전반의 사업구조 개편 등을 포함한 중장기 전략 수립을 주도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삼양내츄럴스의 제조사업을 삼양식품에 양도함으로써 삼양내츄럴스는 그룹 차원의 사업을 관리하는 지주사 역할하고, 삼양식품은 제조업 기반 사업에 집중하는 구조를 짰다.
냉동식품시장 진출 본격화를 위해 삼양식품이 삼양냉동의 B2C 영업채널을 양수하도록 결정하기도 했다. 삼양식품의 영업 마케팅 역량, 삼양냉동의 냉동식품 제조 전문성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밖에도 붉닭볶음면 인기 상승세를 타고 해외 영업망 확대와 신사업 발굴에도 기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일랜드EP는 20년 이상 IB 업계 경험을 쌓으며 확보한 장 대표의 전문성과 삼양식품에서 입증한 재무·경영관리 역량 등에 주목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장 대표가 IBK투자증권에 몸을 담았을 무렵 하일랜드EP와 공동운용(Co-GP)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시도하면서 인연이 깊어졌고, 꾸준한 소통 끝에 합을 맞추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IT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 관심과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일랜드EP의 투자 영역 및 전략 다각화에 기여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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