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그 후]솔루엠, 분기마다 '어닝 서프라이즈' 비결은잇따른 ESL 신규 수주, 차세대 수익원은 '파워모듈·스마트가로등'
김슬기 기자공개 2023-11-09 07:51:56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7일 09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솔루엠이 올해 매 분기 전자가격표시기(ESL·Electronic Shelf Label)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솔루엠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확실시된다.솔루엠은 현재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ESL 외에도 신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공격적으로 연구개발(R&D)에 집중해온 만큼 향후에는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과 스마트 가로등 매출이 가시화되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 9% 육박, ESL이 '효자'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솔루엠은 올해 3분기 매출액 5291억원, 영업이익 45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2%, 88.9%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9%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6322억원, 영업이익 1396억원으로 1년전 대비 27.8%, 136.6% 성장했다.
솔루엠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 이상이었다. 실적 발표 전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액 4831억원, 영업이익 296억원이었다. 하지만 실제 실적은 컨센서스보다 매출액은 10%, 영업이익은 53% 많이 나온 것이다. 어닝 서프라이즈는 ESL 신규 수주 확대 영향이 컸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ESL 등을 포함한 ICT 사업 부문의 매출은 7199억원으로 1년 전 대비 145% 증가했다. 다만 파워모듈(TV용 SMPS, 아답터, Server용, 조명용, EV 충전기용)에서는 3분기까지 879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1년 전에 비해 6% 감소했다. ESL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파워모듈에서의 역성장을 상쇄한 것이다.
회사 측은 "ESL 산업의 전통 고객이었던 대형 유통사 뿐 아니라 중소형 리테일사로 수주 범위를 넓힌 것이 실적 견인에 큰 도움이 됐다"며 "향후 ESL은 스마트 매장의 최적 솔루션일 뿐 아니라 스마트팩토리와 물류센터 등에서도 무인화가 진행되면서 사용처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꾸준한 R&D 지출, 내년도 실적 가시화 전망
그간 솔루엠은 신사업에도 집중적으로 투자해왔다. 실제 2021년 306억원, 2022년 327억원, 올해 3분기까지 268억원 등을 연구개발비로 썼다. 각 사업부문별로 연구개발 조직을 두고 기술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왔다. 덕분에 그간 투자해온 신사업 분야에서도 서서히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솔루엠은 국내 제조사 중 처음으로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EV Charger Module) CE 인증을 획득, 유럽에 진출했다. 30kW급 파워모듈은 올해 말 출하 예정이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 및 대형 리테일 고객들과 비즈니스를 논의 중이다. 내년부터는 매출 기여 폭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솔루엠 측은 30kW급 파워모듈에 대해 연내 미국 인증(UL)을 추가로 획득, 내년 초 예정된 멕시코 신공장 완공에 발 맞춰 원활하게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멕시코 신공장은 전기차 충전기·LED 조명용 파워모듈 생산 라인으로 유럽과 북미 수요 대응에 있어 거점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또한 스마트 가로등 사업에서도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올해 9월 독일 스마트 가로등 사업을 수주했고 이후 유럽 지자체들의 사업 제의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ESG 기조가 강화되면서 솔루엠의 친환경 솔루션을 매장과 연계하려는 수요도 늘고 있다.
솔루엠 관계자는 "ESG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저전력 디스플레이인 ESL과 스마트 가로등 및 전기차용 충전기 등의 친환경 비즈니스를 연계 추진할 것"이라며 "유수의 연구·교육기관과 R&D 과제를 늘리면서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고 차별화된 솔루션으로 고객사의 ESG 니즈를 실현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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