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ncial Index/LG그룹]빚 부담 대비 팍팍해진 돈벌이…LG화학·엔솔 '부담 증가'[레버리지·커버리지 지표/차입 부담]⑦순차입금/EBITDA배수 확대…LGD '138배'
박기수 기자공개 2023-11-14 07:20:24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반의 영업활동과 유·무형자산 처분과 매입의 투자활동, 차입과 상환, 배당 등 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 집단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 내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기업집단의 재무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넘어 숫자를 기반으로 기업집단과 기업집단 간의 비교도 실시해봤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8일 16시42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이낸셜 인덱스(Financial Index)란?[레버리지·커버리지 지표]
⑦현금창출력 대비 차입 부담
순차입금/EBITDA는 현금창출력과 순차입금 규모를 비교해 차입금 상환능력을 가늠하는 기준이다. 실제 현금흐름에서 EBITDA를 전부 상환재원으로 쓰진 않지만 본원적 영업에서 창출되는 이익의 대표적 지표이기 때문에 활용되고 있다. LG의 차입 부담 수준을 EBITDA 대비 순차입금 배율을 통해 살펴본다.
LG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작년 대비 올해 보유 차입금 대비 현금창출력이 비교적 약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규모 손실을 낸 LG디스플레이도 수치 상의 차입금 상환 능력이 크게 약화했다.
8일 THE CFO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LG화학의 순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2.0배다. EBITDA는 상반기 연결 기준 EBTIDA에 2배를 곱해 연 환산했다. LG화학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EBITDA는 3조0916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3조5153억원 대비 약 12% 감소했다.
순차입금은 작년 상반기 말 대비 올해 상반기 말 크게 증가했다. 작년 상반기 말 LG화학의 연결 순차입금은 4조2560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 말에는 약 3배 증가해 12조3648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현금이 투자로 인해 빠르게 소진됨과 동시에 LG화학 자체 보유 현금도 투자 재원으로 쓰이며 순차입금이 빠르게 증가했다.
작년 상반기 말에는 순현금 상태였던 LG에너지솔루션도 올해 상반기 말 순차입 상태로 돌아섰다. 순차입금/EBITDA배수 역시 양전환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순차입금/EBITDA는 1.14배다. 작년 상반기 말에는 -0.28배였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작년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현금창출력 자체는 나아진 점은 고무적이다. 올해 상반기 연결 EBITDA는 1조9526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1조3039억원보다 약 49% 증가했다.
다만 순차입금도 빠르게 늘어났다. 작년 상반기 말에는 순차입금이 -7428억원이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이 수치가 4조4581억원까지 늘어났다. 작년 초 기업공개(IPO)로 끌어모은 자본확충 효과가 거의 사라진 셈이다.
전방 산업 수요 부진으로 현금창출력이 크게 약화한 LG디스플레이는 LG그룹에서 순차입금/EBITDA배수가 작년 상반기 말 대비 가장 큰 폭으로 높아진 기업이다. 올해 상반기 EBITDA로 496억원만을 기록한 LG디스플레이는 순차입금/EBITDA로 137.7배를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말에는 이 지표가 2.78배였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순차입금/EBITDA배수가 음수(-)인 기업은 △LG헬로비전 △HS애드 △LG CNS △LG △팜한농 △LG생활건강 등이다. 특히 LG생활건강은 작년 상반기 말 0.1배에서 올해 상반기 말 -0.5배까지 순차입금/EBITDA배수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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