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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다디앤씨, 장위 임대주택 브릿지론 리파이낸싱 성공 기존 브릿지론 상환 실패로 좌초 위기, 교보증권 구원투수 신규 대주단 구성

이재빈 기자공개 2023-11-13 07:50:07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9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다디엔씨가 서울 성북구 장위동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개발사업의 브릿지론 증액 리파이낸싱에 성공했다. 주요 기관들이 브릿지론 신규 출자를 꺼리고 있는 상황에서 교보증권 주관으로 신규 대주단을 구성해 자금을 조달했다. 엑시트 플랜이 확실하다는 점이 조달 성공의 비결로 풀이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성북구 장위동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도다디엔씨는 최근 130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 조달에 성공했다. 조달한 자금은 1000억원 규모 기존 브릿지론 상환과 사업부지 매입 등에 투입된다.

이 사업은 서울 성북구 장위동 63-112번지 일원 6857㎡에 지하 5층~지상 29층 규모 근린생활시설 및 오피스텔 265가구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주택부문은 준공 후 10년간 임대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한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던 사업이다. 8월말로 예정됐던 기존 브릿지론을 제때 상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존 대주단도 만기 연장이 아닌 신규 대주단 구성을 통한 리파이낸싱을 요구하면서 사업은 침몰 직전까지 몰렸었다.

기존 대주단은 두차례에 걸쳐 만기를 연장했지만 새마을금고 이탈에 따른 브릿지론 시장 자금 가뭄으로 인해 신규 대주 물색에도 난항을 겪었다. 기존 대주단 구성은 1순위로 △메리츠증권 △메리츠캐피탈 △DB저축은행 △동원제일저축은행 △수협 △BNK저축은행 △OK저축은행 △진주저축은행 △DH저축은행 등이 참여했고 한국캐피탈이 2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위기는 교보증권이 구원투수로 등판하면서 해소되기 시작했다. 교보증권이 주관사로 나서 신규 대주단을 구성하면서 사업지는 좌초 위기를 면했다. 신규 대주단에는 상호금융과 보험사, 캐피탈사가 각각 한곳씩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는 단일 트렌치로 조성됐다. 만기는 대출실행일로부터 12개월이고 금리는 6% 수준이다.

신규 대주단 구성에 성공한 배경으로는 안정적인 엑시트 플랜이 자리한다. 주택도시공사(HUG)가 주요 출자자로 참여하는 공공지원민간임대리츠가 시행사로부터 사업지를 매입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매입 시점은 내년 6월경으로 신규 대주단에 대한 상환자금 역시 사업지 매각으로 마련된다.

토지 매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현재 시행사의 토지 확보율은 90%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행사는 이를 바탕으로 이미 관할구청에 사업계획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신규 대주단을 꾸렸다는 것은 사실상 신규 조달에 성공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최근 기관들이 브릿지론 신규 출자에 소극적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성과"라고 설명했다.

향후 착공에 필요한 자금 조달은 토지를 인계받기로 예정돼 있는 공공지원민간임대리츠가 맡을 계획이다. 착공예정 시점은 내년 하반기다. 시공사는 아직 미정이다.

시행을 맡은 도다디엔씨의 최대 주주는 지분 40%를 보유한 케이원디다. SG세계물산으로부터 서울 금천구 토지를 매입해 지식산업센터 '한라 원앤원타워'를 공급한 디벨로퍼다. 이밖에도 도다에이엔씨(30%)와 해태산업(11%) 등이 주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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