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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계열' STX건설, 충남 아산 주상복합 부지 매입 매입가 156억, 주상복합 사업 구상

전기룡 기자공개 2023-11-13 07:50:01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9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M그룹 계열인 STX건설이 충청남도 아산시 온천동 일대의 부지를 매입했다. 지역 시행사가 브릿지론 이자를 미지급해 공매로 내놓았던 물건이다. 이미 사업계획까지 승인을 받은 상태인 만큼 경기가 회복되는 대로 주상복합 아파트를 짓겠다는 게 STX건설 측 계획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TX건설은 지난달 공매로 나온 충청남도 아산시 온천동 14-27 소재의 부지를 156억원에 사들였다. 이는 최저입찰가(156억원) 대비 100.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감정평가액(315억원)과 비교할 시 절반 가까이 저렴한 금액에 매입 절차를 마쳤다.

해당 부지가 7회 유찰된 영향이다. 처음 물건이 공매로 나왔을 때만 하더라도 감정평가액에 의거해 최저입찰가가 316억원선에 책정됐다. 하지만 계속된 유찰로 인해 최저입찰가도 함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STX건설의 이번 매입 건은 8회차 공매에 해당한다.

STX건설로서는 지난해 아산시로부터 '주택건설사업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부지를 저렴한 가격에 매입하는 효과를 거두게 됐다. 당시 고시에는 연면적 11만752㎡에 지하 7층~지상 49층, 공동주택 425가구, 오피스텔 74실, 근린생활시설을 짓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STX건설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에 부지가 공매로 나와 매입을 결정했고 현재의 분양경기가 좋은 편은 아니기에 당장 사업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향후 경기가 회복되는 시기에 맞춰 주상복합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STX건설이라는 매수자의 등장으로 당초 해당 부지에서 사업을 추진해온 지역 시행사 '지디예우산업'의 브릿지론에 기투자한 일부 대주단은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됐다. 지디예우산업은 지난해 7월 부지 매입 절차를 마친 이후 290억원 규모로 브릿지론을 모집했다.

경남중앙신협 등 지역 신협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트랜치A에 150억원 규모로 참여했다. 이어 제이피어반디(50억원)와 스톤빌리지(40억원), 다올투자증권(50억원)도 트랜치B·C·D 대주단으로 이름을 올렸다. 다올투자증권 주관 하에 50억원 규모의 유동화법인을 설립하는 절차도 수반됐다.

사업계획 승인과 함께 원활한 사업 추진이 예고됐으나 고금리 기조가 발목을 잡았다. 지디예우산업이 브릿지론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지 못해 기한이익상실(EOD) 요건이 발생했다. 이에 수탁자였던 무궁화신탁의 집행 하에 부지가 공매로 출회되는데 이르렀다.

당초 1회차 공매의 최저입찰가가 316억원에 책정된 배경에도 대주단들에게 원금을 상환하기 위한 목적이 내포됐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STX건설이 낙찰받은 금액이 156억원이라는 점에 미루어 신협 컨소시엄을 제외한 나머지 대주단들은 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극히 적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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