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경영분석]현대캐피탈, 그룹지원의 명과 암…순익 줄었지만 안정적자동차금융자산 증가세 지속…분기 순익 3157억으로 회복 흐름
이기욱 기자공개 2023-11-17 07:11:24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6일 14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캐피탈이 외부 악재에도 안정적인 경영 성과를 창출해내고 있다. 전년 대비 순익은 감소했지만 분기마다 회복세를 보이는 중이다. 자동차금융 부문에서 성장을 이어가며 현대자동차그룹 지원 역할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을 제외한 미국, 유럽 등 주요국에서의 영업도 점차 확대되는 등 글로벌 부문의 성장세도 눈길을 끌고 있다.현대캐피탈의 '2023년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올해 3분기 총 31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3562억원) 대비 11.4% 줄어든 수치다. 영업수익이 2조4583억원에서 3조3068억원으로 34.5%(8485억원) 증가했으나 영업비용 역시 2조721억원에서 2조9538억원으로 42.6%(8817억원) 늘어났다.
4922억원에서 7929억원으로 61.1% 늘어난 이자비용이 영업비용 증가의 주요 원인이 됐다. 리스비용도 9079억원에서 1조4406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자동차 시장 트렌드 변화에 따라 리스금융 영업을 확대했고 차량 구매 등 제반 비용도 함께 늘어났다.
순익 감소에도 경영 전반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우선 분기별 순익 추이는 우상향 곡선을 보이고 있다. 1분기 650억원의 순익을 거두는데 그쳤지만 2분기와 3분기에는 각각 1233억원, 1274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의 주 임무인 현대자동차그룹 차량 판매 지원 역량은 이전 보다 강화됐다. 9월말 기준 현대캐피탈의 전체 상품 자산은 33조767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33조2716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자동차금융 자산만 놓고 보면 26조613억원에서 27조6996억원으로 6.3% 증가했다. 1분기말 26조4545억원(+1.5%), 2분기말 27조2438억원(+3%) 등 매 분기 안정적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 상품군이 고르게 성장했다. 신차금융 자산이 15조8010억원에서 17조33억원으로 7.6% 증가했고 리스금융이 7조6414억원에서 7조9075억원으로 3.5% 늘어났다. 중고차금융 자산 역시 2조6188억원에서 2조7889억원으로 6.5% 증가했다.
반면 코로나19 기간 일시적으로 확대됐던 비자동차금융 부문은 지난해말 7조2104억원에서 3분기말 6조678억원으로 다시 축소됐다. 지난해말 78.3%였던 자동차금융 비중은 1분기말 80.2%, 2분기말 81.5%, 3분기말 82%로 지속 확대됐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신차금융은 견조한 시장 수요에 따른 차 판매 물량 증가로 자산이 동반 성장했다"며 "리스금융은 제네시스, SUV 등 고부가 차종 중심으로 확대되며 성장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고차금융은 그룹사 인증 중고차 연계 금융상품을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시장 지원 역량도 점차 강화되는 중이다. 중국을 시장을 제외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 상품 자산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 3분기말 기준 미국법인 'Hyundai Caipital America'의 상품자산은 555억달러(약 72조3000억원)로 지난해말(482억달러, 약 62조8000억원) 대비 15.1% 증가했다.
영국법인 'Hyundai Capital Services UK'도 같은 기간 상품자산이 31억파운드(약 5조원)에서 36억파운드(약 5조8000억원)으로 16.1% 늘어났다. 캐나다법인(Hyundai Capital Canada)과 독일법인(Hyundai Capital Bank Europe)도 각각 26.6%, 30.2%씩 증가했다. 현대캐피탈은 최근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현대캐피탈 인도네시아'를 새롭게 설립하는 등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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