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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aper]현대·기아차 '호황'...현대캐피탈아메리카 조달도 늘었다올해 90억달러로 최대 규모 발행…미국 판매 늘자 한달 만에 시장 복귀

이정완 기자공개 2023-11-03 07:36:36

이 기사는 2023년 10월 31일 15:3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가 15억달러(2조원) 규모 한국물(Korean Paper) 발행에 성공했다. 연초부터 지금까지 90억달러를 조달해 발행규모 기록을 경신했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미국 판매 호조세에 힘입어 지난달에 이어 재차 조달에 나섰다. 자동차 판매가 늘자 덩달아 할부금융 수요도 늘었기 때문이다.

◇2년물·5년물 나눠 15억달러 확보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30일부터 글로벌본드(144A/RegS)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이번 글로벌 본드의 만기 구조는 2년물 변동금리부채권(FRN) 3억달러, 2년물·약 5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 각 5억달러, 7억달러로 구성했다. 약 5년물 만기는 2029년 1월 만기가 도래한다. 주관사는 바클레이즈,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미즈호증권, 소시에떼제네랄, TD증권이 맡았다.

금리 조건도 최근 고금리 상황을 고려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8%대를 기록하고 있다. 8월 초까지만 해도 4% 초반이었으나 이달 중순 한 때 5%를 돌파하기도 했다. 2년물 FXD의 경우 최초제시금리(IPG)였던 145bp보다 20bp 낮은 125bp에서 금리가 결정됐고 약 5년물 FXD는 205bp에서 30bp 가량 낮춘 178bp에서 수요를 모았다. 2년물 FRN은 SOFR에서 132bp를 더한 조건으로 금리가 정해졌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올해 상반기부터 지금까지 총 네 차례 한국물을 찍었다. 4월 25억달러 발행을 시작으로 6월 30억달러, 지난달 20억달러를 조달했다. 한달 만에 글로벌 본드 발행 시장에 돌아온 셈이다. 이는 현대캐피탈아메리카의 발행 역사상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이전까지는 2021년 84억달러가 가장 큰 규모였는데 올해 이를 경신했다.

탄탄한 투자 수요 배경에는 '긍정적' 등급 전망도 있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의 국제신용등급은 BBB+다. 지난 2월 모회사인 현대캐피탈 등급 전망이 상향된 덕에 무디스로부터 'Baa1,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 캡티브 금융사로서 우수한 재무 건전성을 인정 받았다.

◇'현대차'가 신용도 지원 역할

현대캐피탈아메리카가 지속 발행을 이어가는 이유로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실적 호조와도 관련이 깊다는 게 IB업계의 평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발행은 오래 전부터 예고됐지만 이번 발행은 전보다 빠르게 의사결정을 내려 시장을 찾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실제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를 크게 늘렸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의 경우 미국 지역에서 9월 누적 판매량이 64만5808대로 전년 동기보다 13% 증가했다. 기아도 9월까지 60만4674대를 팔아 전년 동기 51만8148대 대비 17% 늘었다. 미국은 올해 국내를 제치고 현대차그룹 최대 판매 지역으로 자리매김할 정도다.


자동차 판매가 증가하니 현지에서 할부금융 수요도 늘었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가 현대·기아차 미국법인에 리스·할부 등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조달 규모를 늘려야 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번 발행에 현대차가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도 했다. 현대차가 일종의 신용 지원(Support Agreement)을 제공했다. 지급보증보다는 단계가 낮지만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안정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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