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ncial Index/삼성그룹]호텔신라와 삼성전자, 극과 극의 차입금의존도[레버리지·커버리지/차입금의존도]⑨중공업 20% 돌파, ENG 부채비율 대비 낮아
원충희 기자공개 2023-12-01 07:29:54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반의 영업활동과 유·무형자산 처분과 매입의 투자활동, 차입과 상환, 배당 등 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 집단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 내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기업집단의 재무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넘어 숫자를 기반으로 기업집단과 기업집단 간의 비교도 실시해봤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7일 07:5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이낸셜 인덱스(Financial Index)란?[레버리지·커버리지 지표]
⑨차입금의존도
총차입금은 총부채 가운데 이자발생부채(interest bearing debt)를 말한다. 주로 △단기차입금 △장기차입금 △유동성장기부채(기타유동성장기부채 차감) △단기사채 △장기사채로 이뤄지며, 영업활동 관련 매입채무나 퇴직급여충당부채 등은 제외한 개념이다. 삼성그룹의 차입 규모 변화를 차입금의존도 증감 추이를 통해 살펴본다.
삼성그룹 12개 상장사의 차입금의존도는 호텔신라가 50% 이상으로 가장 높다. 빌린 돈이 총자본의 절반 이상이란 뜻이다. 그 밖에 삼성중공업을 제외하고 다른 계열사들은 20% 미만으로 관리되고 있다. 부채비율이 150%를 넘는 삼성엔지니어링은 오히려 차입금의존도가 3% 수준에 그쳤다.
차입금의존도는 자본총계 대비 외부에서 조달한 차입금의 비중을 의미한다. 차입금의존도가 높을수록 금융비용이 커져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경영 안정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올 상반기 기준 삼성그룹 17개 상장사 가운데 금융사(5개)를 제외한 기업들의 차입금의존도를 살펴본 결과, 호텔신라와 삼성중공업 2개 계열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20% 미만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호텔신라가 50.5%로 압도적이다. 전년 동기(56.6%)대비 6.1%포인트 개선된 수준이나 타 계열사에 비해 여전히 높다. 삼성그룹 12개 상장사 가운데 차입금의존도가 30% 넘는 곳은 호텔신라가 유일하다. 이 회사는 2021년 말 56.6%, 작년 말에도 55.1% 등 계속 50% 이상을 웃돌고 있다.
타인자본인 부채 중에서도 이자가 붙는 부채를 차입금으로 통칭한다. 회사채, 은행대출 등으로 빌린 돈이다. 적정 차입금의존도에 대한 공식규정은 없지만 시장에서는 30%를 적정선으로 보고 있다. 40%를 넘어가면 재무위험이 큰 곳으로 판단한다.
그 다음으로 높은 곳은 삼성중공업이다. 올 6월 말 기준 21.6%로 지난해 같은 기간(15.7%) 대비 5.9%포인트(p) 상승했다. 상승폭으로는 12개 상장사 중 가장 크다. 삼성중공업은 2021년 말 18.7%이서 지난해 말 21.5%로 차입금의존도가 20%대 들어섰다.
세 번째 높은 곳은 삼성SDI(18.3%)다. 전년 동기(16.8%)대비 1.5%포인트 오른 수치다. 배터리 시설투자를 늘리면서 외부자금 조달이 좀 있었다. 삼성 12개 상장사 중 유일한 코스닥 상장사인 멀티캠퍼스가 16.6%로 그 뒤를 이었다. 작년 같은 기간(18.8%)대비 2.2%포인트 낮아졌다.
이 밖에 두 자릿수가 넘는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15.1%)와 삼성전기(13.7%) 정도다. 두 회사 모두 급격한 상승, 하락 없이 10% 초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차입금의존도가 가장 낮은 곳은 삼성전자다. 올 6월 말 기준 2%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차입금의존도는 2021년 말 4.3%에서 작년 말 2.3%로 낮아졌다.
에스원 역시 삼성전자와 동일한 2% 수준이다. 그 다음으로 낮은 곳은 삼성엔지니어링이다. 올 상반기 3.2%로 전년 동기(2.4%)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2021년 말 1.2%, 지난해 말 3%로 꾸준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 6월 말 삼성엔지니어링의 부채비율이 158.8%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부채 가운데 차입금은 일반적인 경우보다 적다는 뜻이다. 제일기획 역시 부채비율은 106.7%에 이르나 차입금의존도는 8% 수준에 불과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한미약품 12월 임시주총 연다…한미사이언스 임총 결과 ‘관건’
- 풀무원 '흥행'에 풀무원식품도 공모 신종자본증권 '데뷔'
- 롯데건설, 수요예측 미매각 불구 증액 발행
- 유암코, 올해 모든 공모채 조단위 주문·언더금리 확보
- 삼진제약 최대주주 창업주로 변경, 하나제약 동거는 계속
- [IR Briefing]시옷, 모빌리티 넘어 '종합 보안기업' 전환
- 금감원, 오름테라퓨틱 신고서 정정요구…상장지연 불가피
- [i-point]반도체대전 참가 신성이엔지, 클린룸 기술력 공개
- [Red & Blue]'자사주 소각' 신세계I&C, 저점 딛고 반등할까
- 이랜드리테일, '강남 e스퀘어 유동화' 1900억 수혈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Board Keyword]삼성전자, 최다 언급된 내부거래는 '보험'
- [Board Keyword]삼성전자, 경영위 핵심코드 '반도체 투자'
- [이슈 & 보드]이사회 평가 공시하는 SK, 착실한 자기반성
- [피플 & 보드]현대차·SK가 동시 '픽'한 윤치원 사외이사
- [그룹 & 보드]SK, 장용호·이성형 체제…계열사 겸직도 변화
- 이사회 '불참'의 의미
- [그룹 & 보드]네이버, 계열사 재편에 이사회 겸직 줄어든 CFO
- [그룹 & 보드]FI 이사 없는 네이버, 스노우 계열사만 예외
- [피플 & 보드]고려아연 지분교환 전 한화 출신 CFO 품은 영풍
- [그룹 & 보드]네이버웹툰-스노우, CEO끼리 이사회 '품앗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