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 이르면 이달 LS 품으로 금감원 보완서류 통한 대주주 자격 심사 막바지…금융위 정례회의서 논의 유력
손현지 기자공개 2023-12-06 08:27:06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4일 11: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빠르면 이달 중 LS네트웍스를 새로운 대주주로 맞이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감원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접수 8개월 만에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당초 오너가인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의 '과속 운전' 사건이 대주주 심사에 걸림돌이가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이미 재무 등 다른 심사요건은 통과했던 만큼 무난하게 넘어갈 거란 전망이 나온다.
◇재무적 요건 모두 승인…대주주 자격여부만 남았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LS네트웍스의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를 위한 대주주변경 신청과 관련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금감원이 자격심사를 마친 뒤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 금융위 정례회의를 거쳐 승인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빠르면 이달 중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거론된다.
LS네트웍스 관계자는 "최대주주 자격 요건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잡음없는 상황"이라며 "이미 금감원 측이 대주주 변경심사 과정에서 자금상황과 회계법인 감사실적 검토를 통해 재무적인 결격사유는 없다고 판단한 만큼 속도를 낼 것"이라고 관측했다.
대주주 변경에서 남은 관문은 금감원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다. 인수주체는 LS네트웍스이긴 하나 계열사의 오너 또한 회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LS네트웍스의 최대주주는 LPG업체 E1이다. 때문에 E1의 최대주주인 구자열 LS그룹 회장, 구자용 E1 회장,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등의 오너일가가 지배력을 지니는 구조다.
지난달 금감원은 LS네트웍스 측에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의 과속 운전 사건과 관련한 추가 자료를 요청한 바 있다. 구체적인 경위를 따져보고 대주주 자격 심사를 제대로 하기 위함이다.
구 회장은 앞서 본인 소유 페라리 차량으로 시속 167㎞로 운전을 하다가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벌금 30만원의 약식 기소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같은 회사 소속 김모 부장도 범인도피 혐의로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된 바 있다. 수사과정에서 양측이 진술을 번복하며 운전자가 누군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던 만큼 금감원도 수사경위를 면밀히 살펴본 것으로 알려진다.
◇당국 심사 접수 8개월만에 결실맺나
LS네트웍스의 이베스트투자증권 인수는 기존 최대 주주(61.71%) 지엔에이사모투자전문회사(G&A PEF)의 펀드 만기에 따른 조치다. G&A PEF의 최대 출자자 LS네트웍스(98.81%)였다. LS네트웍스는 해당 지분을 제3자에게 넘기지 않고 인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이번 LS네트웍스의 심사가 유독 오래 걸린다는 평가가 자자하다. 통상적으로 지배구조법에서 정하는 대주주 변경 승인심사 기한은 60일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8개월째 접어들도록 통과를 하지 못한 것이다.
앞서 LS네트웍스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대주주로 올라서기 위해 지난 4월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변경 승인신청을 했다. 다만 당국은 제출한 서류내용이 부실하다는 이유로 추가 보완서류를 요청하는 등 심사를 지연시켜왔다.
LS네트웍스가 향후 이베스트투자증권를 어떤식으로 활용할 지는 불확실하다. 이베스트는 자기자본이 작년 말 9196억원으로 2018년(4042억원)에 비해선 크게 확대됐지만, 같은 기간 순이익은 340억원에서 297억원으로 축소됐다. 특히나 최근 주 수익사업이었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도 부각된 상태다.
다만 LG그룹에서 금융업에 진출한다는 점에서는 의미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과거 LG증권이 일본의 소프트뱅크, 미국의 이트레이드와 합작해 만든 증권사다. 다만 LG카드 사태 이후 LG그룹이 금융업에서 손을 뗀 바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후 이트레이드 재팬, 소프트뱅크, 사모펀드 등 잦은 대주주 변경을 겪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클라우드 키플레이어 MSP 점검] '신생' 안랩클라우드메이트, 최우선 과제 '포트폴리오 강화'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예보료율 인상 따른 비용 부담 확대 '우려'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후계자 준비 본격화…계열사 CEO 인선 촉각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머니무브 효과' 수월해진 자금 유치…조달 개선 기대
- 나우어데이즈 신곡 '렛츠기릿', 주요 음원차트 진입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임추위 마음 사로잡은 '성장스토리 시즌2' 프리젠테이션
- 유연성·독립성 갖춘 코웨이 코디, 시공간 제약 없어 'N잡' 가능 눈길
- [SGI서울보증 IPO 돋보기]기한 내에서 최대한 신중히...예보도 팔 걷었다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속전속결' CEO 승계 완료, 대체불가 리더십 입증
- [thebell note]카카오뱅크와 시중은행의 엇갈린 선택
손현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이사회 평가]대주전자재료, '오너가 절반 참여'…사외이사 파워는 미약
- [2024 이사회 평가]흥아해운, 입김 센 경영진…내부거래 견제 '낙제점'
- [IPO 모니터]달바글로벌, 고심끝 '코스피행'…조단위 밸류 기대감
- [Market Watch]"직상장 어렵다"…대형 증권사 스팩합병 사활
- [Rating Watch]기로에 선 이마트24, '이마트 보증' 효과 볼 수 있나
- [2024 이사회 평가] 카페24, 감사위원회 구성 눈길…체계 개선 나설까
- [Rating Watch]HMM, 한신평 '긍정적' 아웃룩 획득…타 신평사도 동참할까
- [IB 풍향계]대신증권, IPO 뒷심 발휘…막판 예심청구 '잇달아'
- [thebell note]'공기업' HUG의 숙명
- '금융당국 우려' HUG, 신종자본증권 재개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