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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인사 포인트]경영조직 뒤집은 KT, 심장부 들어간 김영섭 ‘효율’ 칼날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 삭제, 양대 사업 부문장 내부 보임

이민우 기자공개 2023-12-01 09:57:47

[편집자주]

국내 통신 업계는 SKT와 KT, LGU+ 3사가 과점 형태에서 치열하게 다투는 특수성을 지녔다. 더불어 최근에는 기존 통신 한계 타파를 위해 AI 등 미래 먹거리로 적극 진출해 체질 변화를 추구하는 모습이다. 통신 3사는 여전한 경쟁과 탈통신 바람 속에 새로운 한해를 준비하며 인적 쇄신과 현상 유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통신 업계 리더십 변화와 이를 둘러싼 주변 이야기를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30일 14: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2024년 본사 인사를 통해 경영구조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과거 사업 중추를 맡았던 그룹트랜스포메이션을 해체하고 집중된 권한 등을 적합한 곳에 배분했다. 각 조직에 최적화된 업무를 배정해 운영 효율성을 살리기 위함이다. 이와 더불어 의사결정의 신속함을 보완하기 위해 주요 C레벨 스탭조직을 김영섭 대표 직속으로 뒀다.

B2C와 B2B 등 양 사업을 책임지는 커스터머와 엔터프라이즈 부문은 내부 보임 인사로 마무리했다. 커스터머 부문장에 김 대표 취임 직후 핀셋 인사에서 대행을 맡았던 이현석 전무가 정식 선임됐다. 엔터프라이즈 부문에는 네트워크 전문가 안창용 전무를 배치했다. 두 부문장 모두 직책에 맞게 직위도 부사장으로 승진됐다.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도려낸 김영섭, 효율·기능 중심 조직개편 ‘확고

KT는 30일 진행된 인사로 기존 경영구조를 크게 바꿨다. 우선 2021년 신설됐던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을 해체했다.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은 KT CEO 직속으로 경영과 사업전략, 전략투자 등 그룹성장에 목표를 두고 만들어졌다. 초대 부문장으로 윤경림 전 사장이 자리했던 바 있다. 윤 전 사장 이후로는 김영우 전무가 직무대행을 맡고 있었다.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의 기존 수행 기능과 업무는 실무에 맞게 재배치된다. 글로벌 사업 전략과 투자결정 등을 각각 전략실, 재무실 등으로 배분하는 형태다. 특정 부문 등 1곳에 과도한 의사결정권한과 임무를 주는 것을 지양햇다. 각 조직의 본래 기능을 살리는 운영을 하겠다는 의도다.


이와 함께 주요 C레밸 급 스탭 조직은 CEO 직속으로 뒀다. 과거 대비 기능과 역할을 분산한 만큼 의사결정 속도, 보고체계를 보완하기 위한 결정이다. 대상은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최고인사책임자(CHO), 최고재무책임자(CFO) 3곳이다. 전략부터 재정, 인재 등용 등 향후 KT계획에 김 대표 의중이 강하게 반영될 전망이다.

앞선 3개 C레벨 보직을 맡는 임원은 전부 이번 인사로 전무 승진했다. CSO에는 박효일 전무가 자리했다. 이전까지 고객경험혁신본부장으로 커스터머전략부서를 이끌고 있었다. CHO에는 고충림 전무가 선임됐다. 그룹사 KT아이에스에서 경영기획총괄, CS사업본부장을 맡았다.

CFO에는 BC카드, 케이뱅크 등을 거친 장민 전무를 세웠다. 기존에 CFO를 맡았던 김영진 재무실장 전무는 그룹사로 재배치되는 것이 유력하다. 그룹사 인사가 예정된 다음달 초·중순에 공식적인 행선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커스터머·엔터프라이즈 내부 보임, 검증 자원 경험치 활용

앞서 김 대표 취임 핀셋 인사에서 김 전무와 직무대행을 맡았던 이현석 전무는 부사장 승격하며 커스터머부문장에 보임됐다. 엔터프라이즈 부문에는 대구·경북광역본부장 안창용 전무를 역시 부사장 승격시켜 배치했다. 각 부문이 KT 향후 실적 유지과 성장성 제고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검증된 내부인사를 승격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이 부문장은 충남·충북광역본부장을 맡고 있었다. 과거에는 커스터머부문 디바이스 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KT의 통신 사업 매출을 책임지는 단말 분야 마케팅 전문가로 잔뼈가 굵다. 부사장 승진과 함께 B2C마케팅총괄로써 KT의 무선통신사업을 리딩할 것으로 기대된다.

KT 이현성 부사장(왼쪽)과 안창용 부사장

현재 B2C 단말 시장은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과 시장포화 등으로 치열한 경쟁 상황에 놓였다. 더군다나 5G 가입자 증가에도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액(APRU)는 오히려 낮아지는 추세다. 5G 전환을 꾀하면서도 마케팅 등에서 효율성을 증가시켜 이익률을 높이는 것이 필요해진 셈이다. 이 부문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이유다.

안 부문장은 네트워크 전문가로 B2C와 B2B, 네트워크 등 다수 사업 분야를 아우르는 조직 운영을 강점으로 인정받았다. KT가 엔터프라이즈 사업 확대로 적극적으로 기업 고객과 서비스를 늘리고 있는 만큼, 안 부문장을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과 B2B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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