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홍원학 신임 대표 선임…3년 만에 친정 금의환향 삼성화재 역대급 실적 견인 성과…채널 변화 등 미래 성장 동력 발굴 미션
김형석 기자공개 2023-12-04 08:20:53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1일 09: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생명이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을 새 대표로 내정했다. 삼성생명 공채 출신인 홍원학 사장은 지난 2020년 말 삼성화재로 옮긴 지 3년 만에 삼성생명 대표로 복귀하게 됐다. 홍 신임 대표는 2년간 삼성화재 대표를 지내며 임기 중 연속 1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높은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이 삼성생명 대표로 내정된 이유로 꼽힌다.삼성생명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1일 홍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삼성생명은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홍 사장을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홍 내정자는 이번 사장 내정으로 3년 만에 친정인 삼성생명에 복귀하게 됐다. 그는 1990년 삼성생명 공채로 입사한 이후 인사팀장과 인사팀장, 전략영업본부장, FC영업1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삼성생명이 홍 사장을 새 대표로 선임한 데에는 2년여간 삼성화재의 고공 성장을 이끈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분기 기준 삼성화재의 올해 누적 순이익은 1조643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홍 대표 취임 전인 지난 2020년 당기순이익(7668억원)의 2배를 넘는 실적이다. 홍 대표는 지난 2021년과 지난해에도 각각 1조1265억원과 1조14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그의 취임 후 매년 1조원 이상의 순익을 내고 있다.
이는 자산 규모가 3배 이상 큰 삼성생명을 넘어선 실적이다. 삼성생명의 3분기 말 기준 올해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4497억원으로 삼성화재보다 1500억원가량 적다.
실질 영업지표인 월납환산 신계약에서 보장성보험의 실적은 더 독보인다. 이 기간 보장성보험의 월납환산 신계약은 1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급증했다. 보장성보험 중 핵심 상품인 인보험의 월납환산 신계약은 30% 급증한 158억원을 기록했다.
장기보장성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축은 CSM 확대로도 이어졌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총 CSM은 13조25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4% 급증했다. 신계약 CSM은 1조1642억원을 기록했다. 신계약 CSM 환산배수 역시 고공행진 중이다. 환산배수는 전통적인 보험료 매출이 CSM으로 전환될 때 해당 액수가 몇 배나 불어났는지 보여주는 수치다. 환산배수가 높을수록 보유한 보험의 미래가치가 높다는 뜻이다. 3분기 삼성화재의 신계약 CSM 환산배수는 22.2배로 전년 동기 대비 9.2배 높은 수치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홍 내정자는 삼성생명에서 인사팀장과 전략영업본부장, FC영업1본부장을 거치며 경청의 리더십과 사업 추진력을 입증했다"며 "삼성화재 CEO 부임 후에는 안정적 사업 관리를 통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기여한 만큼 채널 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미래 경쟁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조만간 사장 이하 임원인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임원 인사에서 박종문 자산운용부문장(사장)이 삼성증권 사장으로 이동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글로벌 파이낸스 2024]"신한은행 런던지점, EMEA 종합센터화로 메인스트림 합류"
- 이복현 금감원장, 시장 개입 지적에 소신 발언 일관
- [한화손보 밸류업 점검]주주환원 여력 확보 전제조건 '자본적정성 관리'
- [한국은행 금리 인하 여파]매파적 기류 속 베이비컷, 다음 인하 시점은 언제
- [글로벌 파이낸스 2024]신한은행, '런던 GCM데스크' 모행 제2자금부로 만든다
- [DB손해보험 밸류업 점검]PBR 1.0배, '희망사항'이 아니다
- [글로벌 파이낸스 2024]"KB뱅크 흔들리지 않을 뿌리 만들겠다"
- [보험사 할인율 영향 점검]삼성생명, 건전성감독기준 순자산 1.2조 증발
- [글로벌 파이낸스 2024]"고객 몰입 최우선 한국형 은행 서비스 제공"
- [글로벌 파이낸스 2024]국민은행 호치민, 기업영업 수익 다변화 '정조준'
김형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루키 바이오텍 in market]엔솔바이오, 탄탄한 'P2K' 기술…상장고배 후 빠른 재도전
- 대원제약, 출시 13년 된 의약품 인수…매출·R&D 확장 전략
- 휴젤-메디톡스, 톡신 균주 갈등…CAFC 항소에 쏠린 눈
- 박셀바이오, 의약유통 에스에이치팜 인수 '매출요건' 충족
- '비만' 힘주는 릴리의 선택 '펩트론', 서방형 특허 주목
- 휴젤, 메디톡스 ITC 소송 최종 승소…6조 미국 진출 '청신호'
- [미지의 시장 '치매' 개화 길목에 서다]방사선 의사가 본 가능성, 접근성·편의성에서 찾은 혁신
- [클리니컬 리포트]에스바이오, 주력 '하지허혈 본임상' 이젠 해외 L/O 승부수
- [미지의 시장 '치매' 개화 길목에 서다]화학약물 의존한 시장에 던진 레디큐어 새무기 '방사선'
- [thebell note]바이오텍 오너십에 대한 충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