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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UAM 고도화]LG유플러스 UAM 도전 뒷배, 드론·양자암호기술 자신감원격 관제, 모니터링 기술 응용…PQC 적용 보안 시스템도 연구

이민우 기자공개 2023-12-05 10:48:12

[편집자주]

UAM은 통신사의 미래 먹거리 중 하나다. 신호 기술, 주파수 등 보유 자원을 핵심 경쟁력으로 쓸 수 있는 영역이다. 높은 시장성으로 통신사의 매출 한계를 깰 유망 수익원으로도 여겨진다. UAM 원년인 2021년 이후 추진력을 비축한 통신사는 다시 사업 고도화에 나섰다. 투자, 기술 개발로 실증과 상용화 준비에 분주한 통신사 UAM 사업 현황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1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스마트드론 사업에 나섰다. 국내 B2B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자체 기술·시스템 개발에 매진했다. 해당 과정에서 개발된 드론 기술은 유사 영역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에서도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활용 공역 등은 다르지만 드론·UAM 모두 항행 과정에서 실시간 관제, 제어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양자내성암호(PQC) 등 보안기술도 LG유플러스에서 UAM에 적용 중인 솔루션이다. 하늘을 주무대로 삼는 UAM 해킹은 관제력 상실로 이어져 대형사고를 발생시킬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세계최초 PQC 전용 회선 서비스를 시작해 양자솔루션에서 발 빠른 모습을 보였다. 이를 UAM 통신데이터에도 적용해 해킹 등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드론서 키운 관제 기술·사업 역량, UAM으로 연결

UAM 지향점은 사람을 태우는 만큼 드론과 다르고 활용 고도 역시 더 높다. 드론은 통상 150m 이하에서 주로 사용되며, UAM은 상공 300~600m를 공역으로 둔다. 하지만 안정성을 위해 반드시 고품질 통신과 관제 시스템 아래 기동돼야 한다는 점은 같다. 드론 사업 고도화에 투입됐던 기술 역량을 UAM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셈이다.

이는 LG유플러스가 UAM 교통 관제 사업자에서 자신감을 보인 배경이다. 과거부터 스마트드론에 심혈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스마트드론은 5G 등 네트워크를 거쳐 자동비행을 가능하게 만든 것이다. 초고화질 카메라로 원격 조종, 모니터링도 할 수 있다. 더불어 LG유플러스는 지난 2017년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드론관제시스템 상용화하며 장거리 실시간 관제 능력을 증명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 드론 관제 시스템 예시

장거리 실시간 관제 능력은 기체 충돌 사고 방지로 이어진다. UAM 등은 하늘에서 움직이지만 무조건적으로 자유롭게 움직일 순 없다. 일정 고도를 준수해야 하고 이동 효율과 안전 등을 따져 특정 경로, 궤도로 이동하게 된다. 해당 과정에서 유사 경로에 있는 다른 비행체와 충돌, 버드스트라이크 위험성도 있다. 멀리서도 이런 상황을 모니터링해 원격조종, 소통할 수 있는 장거리 실시간 관제 능력은 이런 문제를 미연에 막을 수 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스마트드론 개발 과정에서 AI 객체인식, 목표물 오토트래킹 등 임무수행 효율을 높이기 위한 솔루션을 개발·적용해왔다. AI 객체인식의 경우 비행 중에도 시속 35km이상으로 움직이는 사람, 차량 등을 90% 이상 정확도로 검출해낼 수 있다. 해당 기술들은 UAM의 긴급 회피 기동이나 추후 AI 기반의 자율비행 등에서도 활용될 전망이다.

◇PQC 등 기존 양자 기술력, 관제 시스템 보안 영역서 살린다

LG유플러스는 UAM 시스템에 양자보안기술 적용도 추진하고 있다. UAM은 기본적으로 사람을 이동시키는 것이 목적인데다 항행하는 만큼 추락 시 막대한 2차 피해가 발생한다. UAM 통신 내 양자암호기술 적용은 이를 막기 위한 조처다. 비행 중 통신 해킹 발생 시 기체 경로 파악, 관제 등이 어려워져 상기된 대형사고 발생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세계최초로 PQC 전용 회선 서비스를 출시했던 바 있다. PQC는 초고난이도 수학적 난제를 활용해 양자컴퓨터를 활용한 해킹 시도를 막는 기술이다. 양자컴퓨터는 슈퍼컴퓨터보다 이론상 1000만배 연산속도를 지녔다. 이를 통해 각종 보안 시스템을 빠르게 무력화할 수 있다. 하지만 PQC는 이런 양자컴퓨터로도 해석에 수조년을 소요한다.


특히 PQC는 양자의 물리적 특성을 활용한 양자키분배(QKD)보다 UAM 적용에 더 적합하다. 전송장비 외 암호 키관리 서버 등 별도 장비를 요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100km마다 별도 암호 키 분배기나 중계기를 설치해야해 범용성이나 확장성에서도 제한을 가진다. 반면 카드 형태로 개발해 장비에 적용 가능하고, 별도 요구 장비도 작아 거리제약도 사실상 없다.

LG유플러스는 PQC 전용회선 서비스 등 기존 양자 기술 경쟁력을 현재 개발 중인 지능형 관제플랫폼 UATM에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올해 열린 퀀텀코리아에서도 양자암호기술을 적용해 개발 중인 PQC 드론을 선보였다. 항공장비에서도 기술 사용이 가능함을 증명한 셈이다. UAM에서 오가는 통신데이터를 양자 수준으로 암호화하고 PQC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가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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