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벤처투자PE, 이차전지 장비 ‘휴민로보틱스’에 100억 투자 반도체 장비 등 타 분야로 확장 역량 '주목', ESG 기조에도 부합
김예린 기자공개 2023-12-12 08:08:12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1일 15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벤처투자가 이차전지 장비 전문기업 휴민로보틱스를 투자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 이차전지 산업 자체가 유망한 데다 휴민로보틱스가 다양한 장비 개발 역량을 보유했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벤처투자는 휴민로보틱스에 100억원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조달하려던 규모는 총 200억원이었다. 그러나 신한벤처투자를 필두로 복수 재무적투자자(FI)들이 ‘러브콜’을 보내면서 계획 금액을 초과해 펀딩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딜을 주도한 조직은 신한벤처투자 내 PE본부다. 올해 신규 결성한 600억원 규모 '신한 M&A-ESG 투자조합'으로 재원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휴민로보틱스는 LS산전과 에버테크노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한 오성준 대표가 2010년 설립한 회사다. 공정로봇 자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이차전지 장비를 제조하고 있다. 본래 휴민텍 간판을 달고 사업을 시작했으나 최근 휴민로보틱스로 이름을 바꿨다.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에 본점과 공장을 두고 있다.
투자 하이라이트로는 회사의 다양한 장비 개발 경험과 반도체 등 타 분야 장비로의 사업 확장 역량이 꼽힌다. 휴민로보틱스는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 등 여러 산업군의 자동화 장비를 개발·제조하고 있다. 특히 이차전지 사업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어,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삼성디스플레이의 우수 협력사로 선정됐다. 2차전지 장비 시장 자체가 중장기적 성장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신한벤처투자 PE본부가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자에 활용한 펀드의 목적과도 부합한다. 신한 M&A-ESG 투자조합은 신한벤처투자가 지난해 모태펀드 수시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GP) 지위를 따내면서 올해 3월 600억원 규모로 결성을 완료한 펀드다. 지난달 캠핑계 명품 헬리녹스에 50억원 마수걸이 투자를 시작으로 이달 휴민로보틱스까지 올해 총 15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신한벤처투자 PE본부는 내년에도 바이아웃, 그로쓰캐피탈 등에서 활발하게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투자 규모에 따라 병행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해 운용자산(AUM) 규모를 키우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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