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벤처투자, '캠핑계 명품' 헬리녹스에 100억 투자 밸류 2600억에 본계약 체결, 블라인드 펀드로 자금 납입 목전
김예린 기자공개 2023-11-13 08:07:43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0일 09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벤처투자가 캠핑용품 장비업체 헬리녹스에 100억원을 투자한다. 헬리녹스의 글로벌 확장성과 독보적 입지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벤처투자는 헬리녹스가 발행하는 전환우선주(CPS)를 인수하는 데 1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전날 본계약 체결도 완료했다. 신한벤처투자 내 PE투자본부와 글로벌투자본부가 각각 50억원씩 태울 예정이다.
PE투자본부의 경우 올해 신규 결성한 600억원 규모 '신한 M&A-ESG 투자조합'으로 재원을 확보한다. 신한 M&A-ESG 투자조합은 신한벤처투자가 작년 모태펀드 수시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GP) 지위를 따내며 결성한 펀드다. 헬리녹스를 마수걸이 투자로 바이아웃과 그로쓰캐피탈 등에서 활발하게 투자해 PEF 시장 내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벤처투자가 이번 라운드에서 산정한 헬리녹스의 기업가치는 프리 밸류 기준 2600억원이다. 올 초 미래에셋벤처투자, 아주IB투자가 투자하며 인정한 기업가치와 동일한 밸류라는 점에서 같은 라운드로 파악된다. 딜 성사 이후 포스트 밸류는 약 2800억원까지 올라갈 예정이다.
본래 헬리녹스가 조달하려는 금액은 400억원 안팎이었다. 따라서 신한벤처투자뿐 아니라 다른 FI들도 투자를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신한벤처투자는 헬리녹스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했다. 국내 업체지만 럭셔리 브랜드로서 입지를 구축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행보 자체가 높은 경쟁력을 입증한다는 평가다. 품질을 끌어올리는 원자재 수급 역량도 투자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헬리녹스는 텐트용 폴대 제조업체 동아알루미늄(DAC) 사업부에서 출발해 2013년 독립법인으로 출발했다. 동아알루미늄의 소재를 독점적으로 공급받고 있다.
글로벌 인지도 상승세도 가파르다. 루이비통, 나이키, 슈프림 등 글로벌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에 따른 인지도 상승으로 일본 등 해외매장도 확보했다. 지난해 매출은 77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89억원을 기록했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동아알루미늄의 제조기술이 적용된 원자재를 토대로 품질이 우수한 캠핑용 텐트, 의자, 테이블 등을 제조하며 캠핑인들 사이에서 명품 브랜드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경량 캠핑용품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점한 비결 중 하나로, 향후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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