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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벤처스, 혹한기 뚫고 두번째 '여성펀드' 결성 결성총액 320억, 목표액 15% 초과 모집…신한금융·우리은행 LP 참여

구혜린 기자공개 2023-12-18 08:15:04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5일 09: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벤처스가 펀딩 혹한기를 뚫고 320억원 규모 '여성펀드 2호'를 결성했다. 국내에서 결성된 여성펀드 중에선 최대 규모다. 여성펀드 1호를 내실 있게 운용한 결과 한국모태펀드뿐만 아니라 신한금융그룹, 우리은행, 서울시 등으로부터 출자를 받는 데 성공했다.

15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에이벤처스는 지난 13일 총회를 열고 'W 유니콘 투자조합 2호'를 결성했다. 이는 전체 임직원 중 여성의 비율이 40% 이상인 기업 또는 여성이 창업주인 기업에 약정총액의 60% 이상 투자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갖는 '여성펀드'다. 펀드 결성금액은 320억원이며 존속기간은 8년이다.

앵커 출자자(LP)는 한국모태펀드다. 에이벤처스는 앞서 한국벤처투자 1차 정시 출자사업 중진 여성기업 분야에서 1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됐다. 모태펀드가 130억원을 출자했다. 최소 결성금액은 260억원이었으나, 15% 초과 모집하며 펀드레이징을 완료했다.

모태펀드 외에도 주요 금융기관이 LP로 참여했다. 우리은행, 광주은행과 더불어 신한금융그룹이 신한자산운용 펀드로 출자에 나섰다. 이 외에도 서울시와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아산나눔재단, 광주테크노파크 등이 출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신한금융은 1호 여성펀드(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출자)에 이어 연속 합류했다.

앞서 첫 번째 조성한 여성펀드를 실속 있게 운용하고 있어 LP들의 신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에이벤처스가 지난 2020년 11월 결성한 '에이벤처스 W 유니콘 투자조합'은 전액 소진 및 중간 배분을 달성했다. 20억원을 투자한 미용기기 업체 '원텍'이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4.4배 멀티플로 회수를 완료했다.

올해도 굵직한 회수 성과로 펀드 내부수익률(IRR)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전성 희귀질환 진단기업 '쓰리빌리언'이 기술특례상장 관문인 기술성평가 심사 단계에 있다. 전기차 부품 제조업체 '유림테크'도 내년 코스닥 시장을 노크할 예정이다. 여행 플랫폼 '리브애니웨어' 및 SNS '포토위젯'도 주요 포트폴리오사다.

에이벤처스의 여성펀드는 국내에서 결성된 여성펀드 중에선 최대 규모다. 1호 펀드는 최초 246억원으로 클로징했으나, 교직원공제회의 50억원 출자가 더해져 30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2호 여성펀드는 현재 1호보다도 20억원 수준 규모가 크며 추후 멀티클로징 가능성도 열려있다.

공격적인 투자 집행 및 회수가 예상된다. 에이벤처스는 분야별 1등 초기기업을 발굴해 투자하고 2~3년 내 회수에 착수하는 투자 전략을 실행하는 하우스다. '진정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사회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여성기업을 발굴해 벤처생태계를 풍성하게 만드는 것'이란 철학을 고수하고 있다.

대표펀드매니저는 첫 번째 여성펀드와 동일하게 김태규 부사장이 맡는다. 김 부사장은 에이벤처스에 창업 멤버로 합류하기 전 DS자산운용에서 여성 유니콘 기업 '컬리'를 발굴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핵심운용인력도 조창래 대표이사와 정진이 수석팀장으로 동일하게 구성했다. 이들은 총 34건의 IPO 및 5건의 M&A 회수 트랙레코드를 보유한 팀이다.

에이벤처스 관계자는 "올해 유일하게 결성되는 여성펀드여서 벤처 생태계 측면에서 잘 마무리해야겠다는 부담이 있었다"며 "최근 유독 어려운 벤처투자 환경 속에서 든든하게 참여해준 LP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큰 규모로 결성했으므로 더 좋은 기업들을 많이 발굴해 투자 성과로 보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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