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신용등급 'BBB+' 수렴하나 나신평 BBB0서 상향 조정…한기평 역시 조정 가능성
안정문 기자공개 2023-12-19 10:37:04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5일 16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이스신용평가가 삼성중공업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 역시 멀지 않은 시점에 삼성중공업의 등급을 높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삼성중공업의 신용등급이 'BBB+'로 상향 수렴할 것으로 기대된다.15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신용등급이 'BBB0, 긍정적'에서 'BBB+,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 신용평가사는 3가지 등급조정의 근거를 들었다.
우선 우수한 시장지위와 확대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과거보다 안정적으로 사업기반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은 2023년 10월 말 수주잔량 (CGT) 기준 글로벌 1위(시장점유율 8.9%)의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2023년 9월 말 삼성중공업의 수주잔고는 30.2조원이다. 이는 2023년 3분기 누적 매출 대비 약 4배에 달하는 물량이다. 삼성중공업은 3년치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2023년 들어서는 고선가 수주 물량이 공정 진행에 따라 매출로 반영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올해 분기별 흑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543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이후 고선가로 수주한 LNG선 등의 건조가 확대되면서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차입 부담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삼성중공업의 운전자금 소요 및 필수투자 계획을 감안할 때 차입 부담은 당분간 높은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9월 말 기준 삼성중공업의 조정순차입금의존도는 47.6%, 조정부채비율은 195.2%다. 다행히 등급 변동 트리거와 비교하면 차이가 여유로운 편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등급 상향검토 요인으로 연결기준 조정순차입금의존도 30% 이하, 하향요인으로 연결기준 조정부채비율 250% 초과를 각각 들었다. 자본과 자산 규모가 3분기와 같다고 가정했을 때 순차입금과 선수금을 더한 조정순차입금이 2조9248억원 줄어야 등급상향 트리거가 발동한다. 부채에서 선수금을 제외한 조정부채가 2조1233억원이 늘면 늘어야 하향 조건이 충족된다.
◇한국기업평가도 상향조정할 가능성 커
나이스신용평가에 이어 한국기업평가도 삼성중공업의 신용등급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 한국기업평가는 12일 공개한 2024년 산업전망을 통해 내년 조선업계의 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제시했다. 해당 보고서엔 삼성중공업이 직접 언급되기도 했다.
김종훈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전반적인 수급여건이 양호한 가운데 잔고의 양적·질적 개선으로 조선업체들의 수익성이 제고되고 있다"며 "6월 '긍정적' 등급전망을 부여한 삼성중공업은 분기 실적 개선 양상이 지속되고 있어 연간 실적을 확인한 이후 신용도를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주요 대형 조선업체들이 흑자 전환을 넘어 당분간 꾸준히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조선사 건조물량들의 평균 선가 구성이 원가 상승분을 상회하는 수준에 이미 도달했다는 것이다. 2021년 하반기 이후 수주된 물량들은 선가 상승이 강재가, 인건비, 외주비 등 제반 원가 상승을 상회해 대부분 흑자 시현이 가능하다. 이는 나이스신용평가가 삼성중공업 등급상향 근거로 제시한 논리와 비슷하다.
그는 "기존 저가 물량의 자리를 적정 이익 창출이 가능한 물량들이 채워가고 있고, 시간이 갈수록 상대적으로 고가의 프로젝트들이 착공되며 2025년까지 건조물량들의 평균 선가가 우상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등급조정 시점에 대해 특정할 수는 없지만 삼성중공업의 상황이 긍정적인 것은 맞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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