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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토요타 접점 확대 배경, 플랫폼 전략·점유율 회복 인포테인먼트·볼트업 등 협업, 전기차 인프라 구축 이해관계도 일치

이민우 기자공개 2023-12-19 11:07:17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8일 14: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완성차 업계와 협업을 가속 중이다. 기존 통신 산업 한계를 넘어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함이다. 특히 최근 일본 완성차 기업인 토요타와의 동행이 눈길을 끈다. 자사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다양한 차종에 탑재하는 한편 전기차 관련 사업에서도 발을 맞췄다.

토요타에게도 LG유플러스와 협업은 필요한 접근이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이동통신분야에서 SKT, KT와 과점 시장을 형성 중이다. 점유율에 비례한 다수 이용자를 보유했고 기지국 등도 다량 구축하고 있다. 원활한 플랫폼 서비스를 토요타에 제공할 수 있다. 더불어 양사는 최근 전동화 흐름에 맞춘 충전 서비스 사업·인프라 구축에서도 이해관계를 일치시킨 모습이다.

◇LG유플러스·토요타 동맹, 배경엔 플랫폼 기업 변신 목표

LG유플러스는 최근 완성차 기업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KT와 지배구조 등에서 깊은 관계를 지닌 현대자동차그룹 전 차종에 올해부터 차량용 무선통신 회선을 공급하기 시작한 것이 대표적이다. 올해 9월에는 추가적으로 현대차, 기아 차량에 자사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U+모바일tv도 제공하기로 협의했다.

현대차 그룹 외 가장 두드러지는 완성차 협업은 토요타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중순 렉서스 뉴 제네이션 NX 450h+, NX 350h에 자사 U+드라이브 기반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을 탑재했다. 이어 올해 2월 토요타 RAV4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도 공급 대상으로 추가했다. 이후에도 하이랜더 등 라인업을 다양화하며 토요타, 렉서스와의 연결을 굳건히 했다.

LG유플러스 볼트업

LG유플러스는 토요타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분야에서도 손잡았다. 지난해 말 출시했던 전기차 충전 플랫폼 볼트업이 연결점이다. 신차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신규 토요타 멤버십 서비스를 함께 개발하고, 볼트업 이용권을 포함해 제공하기로 했다. 멤버십 고객은 가입 후 첫 한 달 최대 5만원 무료 충전 혜택을 받도록 했다.

볼트업은 현재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 직속인 EV충전사업단에서 추진 중이다. CEO 직속 조직의 프로젝트인 만큼 내외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LG전자, LS일렉트릭 등 범 LG계열 전자기업의 충전기 제품과 LG유플러스 통신 기술을 접목해 경쟁력을 창출하는 중이다. 기존 충전 인프라 기업이 존재하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 진입 영역은 충분하다는 것이 업계 시선이다.

국내 충전기 기업 한 고위 관계자는 “대영채비를 비롯해 전기차 충전 서비스 기업이 다수 존재하지만, 아직 시장 크기도 작고 전동화도 지속 중이라 볼트업의 사업 요인은 충분한 상황”이라며 “최근 전기차 보급 속도 조절에 따라 충전 시장도 당분간 느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데, 해당 상황에서 자본적으로 버틸 수 있는 기업이 결국 생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요타, 판매 점유율 회복·전기차 인프라 구축 숙제 풀까

토요타 입장에서도 LG유플러스와 협업은 윈윈(WinWin)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월말 기준 토요타의 국내 수입차 시장 신차 판매 점유율(렉서스 포함)은 8.12%다. 지난해 동기간 기록했던 4.86%보다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과거 12%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했던 2018년 전후와 비교하면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토요타의 국내 시장 신차 판매 점유율은 일본 제품 불매 운동 본격화 시점인 2019년 중순부터 크게 감소했다. 당시 일본 정부의 한국 대상 수출 규제와 화이트리스트 국가 제외 등 조치로 반일 감정이 극대화됐기 때문이다. 덕분에 다른 완성차 기업이 코로나19 시기 억눌린 소비욕구에 판매 수혜를 입었을 적에도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에 토요타는 올해 공격적으로 신차를 출시하는 등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LG유플러스와 협업은 이런 점유율 회복 전략을 든든히 뒷받침할 수 있는 요소다. 최근 요구 수준이 올라간 국내 운전자 눈높이와 차량 내 경험(In-car experience)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에서 최근 자체 콘텐츠 제작에 힘쓰며 U+모바일tv 라인업을 강화 중인 점도 긍정적이다.

더불어 토요타는 하이브리드 시장을 선도했던 것과 달리 전기차엔 한 발 늦게 진입했다. 렉서스 최초 전용 플랫폼 전기차가 올해 중순에야 국내 출시됐다. 일찌감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도입한 현대차 등과 대조된다. 출발이 뒤처진 만큼 간극을 메우려면 전용 전기차 모델 출시를 지원사격할 인프라를 빠르게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LG유플러스 볼트업과 토요타가 동맹을 맺게 된 주된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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