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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 포 6G] KT 6G 파트너십, R&D 시너지·인프라 비용 분산 겨냥LGU+ 내준 현대차 수주 실책 만회 중요, 항공우주선 스페이스X 등 협력 논의

이민우 기자공개 2023-12-27 08: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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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은 차세대 이동통신인 6G 상용화 시점을 2030년으로 잡고 있다. 세계이동통신공급자연합회(GSA)가 주파수 후보대역을 본격 제안하는 등 점차 6G의 윤곽도 나오고 있다. SKT와 KT, LGU+ 등 통신3사를 비롯한 플레이어 역시 R&D, 파트너십 등에 매진해 새로운 이동통신 시대 준비에 나섰다. 우수한 전송속도와 효율 등 '꿈의 통신'으로 불리는 6G 선점을 노리는 국내 기업의 움직임을 파악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9일 07: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는 6G 시대를 굵직한 파트너십 등을 통해 대비 중이다. 현대차그룹과 진행한 지분 혈맹이 대표적이다. 양사 사이에 7500억원에 달하는 규모 자사주 교환이 일어났다. 국내 1위 통신 기업과 완성차 내수 1위 사업자가 6G 경쟁력 선점을 위한 가교를 놓은 셈이다. 다만 KT는 앞선 혈맹에 불구 현대차그룹 전 차종 커넥티드카 무선통신 수주를 LG유플러스에 내주는 등 숙제도 받았다.

완성차 외 두드러지는 6G 협력은 항공우주분야 협력이다. 저궤도 위성 통신 등을 핵심으로 활용하는 것에 대비해 한화시스템, 스페이스X 등 국내외 기업과 R&D·인프라 면에서 교감하고 있다. 특히 저궤도 위성 통신은 기존 정지, 중궤도 위성 대비 많은 기체를 요구한다. 다수 기업과의 위성 협력은 6G 시대 위성 인프라 구축 비용 부담을 분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6G 겨냥 현대차 지분 혈맹, R&D 등 시너지 기대…실책 만회 여부 중요

KT는 지난해 현대자동차그룹과 75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지분 스왑을 결정했다. 4500억원 상당 현대차 자사주와 3000억원 수준 현대모비스 자사주를 KT 지분 7.7%와 교환했다. 당시 양사는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 선도 기술을 선점하자는 관점으로 동맹을 결정했다. 공동연구개발로 6G 시대 등장할 자율주행 최적화 통신 기술을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6G는 고주파 대역을 이용한다. 현재 상용화된 5G보다 이론상 50배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지능형 교통 체계(ITS)와 카메라, 라이다(RiDAR) 등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교환하는 자율주행에 필수적이다. 특히 KT는 2021년 국내 C-ITS 최다 사업자로 등극하는 등 꾸준히 실적을 쌓았다. 현대차그룹과 혈맹이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를 받은 이유다.


다만 KT는 현대차그룹과 6G 동행에서 장기적으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에 직면했다. 경쟁사 LG유플러스가 현대자동차와 계약을 맺었다. 올해부터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등 그룹 모든 차종에 커넥티드카 무선통신을 독점공급 중이다. LGU+는 현대차그룹을 위해 전담조직을 신규 구성했고 전용 통신 인프라 구축 등 수주에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커넥티드카 무선통신은 자율주행 등도 포함해 6G 시대까지 관계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현대차그룹은 90% 수준의 국내 시장 점유율을 가졌다. 개발된 자율주행 6G 통신규격으로 타 기업과 협력·수주에 나서도, 종국엔 현대차그룹을 잡아야 완성차 통신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다.

KT는 LG유플러스와 현대차그룹 계약을 반면교사 삼아 경쟁력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영결 KT 상무는 지난 11월 개최한 간담회를 통해 “현대자동차그룹과 LG유플러스가 카인포테인먼트 계약을 맺은 것은 분명 뼈아픈 사실”이라며 “이를 복기해 사물인터넷 사업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항공우주 분야 협력, 커버리지 확장 등 기술 확보·인프라 비용 부담 분산

위성 등 항공우주 분야 협력도 KT에서 추진하고 있는 6G 대비 주요 전략 중 하나다. 한화시스템을 비롯해 국내외 유수 기업과 협력하며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특히 KT는 위성통신사업자인 KT SAT를 자회사로 뒀다. 6G 시대에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자체적으로 6G 포럼에 위성통신에 초점을 맞춘 UAM 관련 리포트를 제출하는 등 내부 주목도 역시 높다.

위성통신은 6G 시대 커버리지를 안정화시키기 위한 필수 기술로 꼽힌다. 300km~1500km 고도에 위치한 저궤도위성 등을 활용하면 기지국을 촘촘히 설치하기 어려운 바다나 산간에서도 저지연 통신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UAM이나 자율주행 등 실시간 통신이 중요한 6G 시대 솔루션, 서비스의 품질과 직결된다.

다만 6G 시대를 겨냥한 안정적인 위성통신 인프라 구축은 상당한 비용을 요구한다. 핵심으로 평가받는저궤도 위성이 정지궤도, 중궤도 위성 대비 많은 숫자를 상공에 배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통신 단절을 최소화하는 것을 기준으로 필요한 저궤도 위성은 최대 수천 대에 달한다. 30대 내외로 알려진 중궤도 위성 대비 100배는 많은 셈이다.

이는 KT가 한화시스템, 스페이스X 등 국내외 위성 관련 기업과 파트너십을 추진하는 또 다른 배경이다. 6G 위성 분야 우군인 한화시스템은 올해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완료했다. 원웹 저궤도 통신망으로 B2G(기업·정부), B2B 영역에서 위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스페이스X 역시 지난 5월 기간통신사업자 등록 절차를 마치고 KT SAT와 스타링크 국내 도입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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