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에 진심 신한은행, 상생금융부 만든다 CFO 산하 조직으로 편제…조직개편 통해 일류신한 진정성 재확인
고설봉 기자공개 2023-12-22 08:28:56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1일 13: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상생금융 확대를 위해 2024년 전담 조직을 만든다. 여러 부서에 걸쳐 다양한 경로로 진행되는 상생금융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부서를 출범시켜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일류신한의 핵심 가치가 조직원·고객·주주·사회와의 동행인만큼 관련 분야에 더 많은 에너지를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21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2024년 조직개편에서 상생금융부를 신설한다. 과거 사회공헌부를 상생금융부에 이관 및 통합한다. 상생금융과 사회공헌, ESG경영 등을 총괄하는 부서로 조직을 키운 것이다.
신설되는 상생금융부는 경영지원그룹(CFO) 산하 ESG본부 아래 배치된다. CFO가 주도적으로 상생금융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에 이어 내부에서 위상이 높은 CFO가 직접 상생금융부를 산한 조직으로 편제한만큼 조직의 위상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상생금융은 올해 신한은행 경영전략의 최우선 순위에 놓여있는 이슈다. 정부와 금융 당국 등의 요구가 거세지면서 신한은행은 이자감면 등 소극적인 활동부터 차주의 채무를 일부 경감해주거나 그동안 납입한 이자 가운데 일부를 돌려주는 등의 적극적인 활동까지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내부적으도 일류신한 비전에 따라 상생금융에 대한 니즈가 크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 체제가 도래하면서 일류신한 비전이 선포됐다. 조직원·고객·주주·사회와의 균형 잡힌 성장 및 동행이란 가치가 경영전략의 최우선 순위에 놓였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기존의 영업중심에 더해 고객중심이란 슬로건을 내걸었다. 영업활동을 펼치며 은행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조직원·고객·주주·사회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유무형의 긍정 가치를 만들자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경기 악화 여파로 자금 부족이나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개인과 자영업자·소상공인, 중소기업에 고객 상황에 맞는 채무조정 지원으로 부채 부담을 줄이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또 재기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올해 3월 개인 및 소상공인·중소기업 고객의 이자 부담 완화를 위해 ‘상생금융 확대 종합지원’을 발표했다. 10월 말 현재 27만여명의 고객이 보유한 대출금 약 16조원에 대한 이자 감면을 통해 총 1061억원을 환원했다. 수수료 면제액 146억원, 전세사기 피해지원 및 보이스피싱 예방사업 출연금 317억원 등 올해 총 1550억원을 지원했다.
또 신한은행은 중소법인들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던 ‘상생금융 지원프로그램’의 지원 기간을 1년 추가 연장했다. 지원 대상을 자영업자까지 확대하기 위해 총 610억원을 추가 지원했다.
이전까지 신한은행은 △7% 이상 대출에 대한 최대 3%p 금리 인하 △신용보증기금 매출채권보험 이용고객 보험료 지원 △신용등급 하락 차주의 금리 상승분 최대 1%p 인하 △코로나19 이차보전대출 지원 종료 차주 대상 이자 지원 △연체이자 2%p 감면 △변동금리대출의 고정금리대출 전환 시 금리 우대 등 중소법인을 위한 862억원 규모의 상생금융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더불어 신한은행은 소상공인·청년 지원 강화를 위한 상생금융 지원 확대도 발표했다. ‘2024년도 소상공인·자영업자 상생금융 패키지’를 통해 고금리 대출을 이용 중인 소상공인과 청년 자영업자를 위한 금융 지원 정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총 440억원을 신규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자영업자·소상공인에게 금융지원 뿐만 아니라 이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와 힘을 주는 캠페인을 제작했다. 한 소비자가 보내온 ‘신한은행 프로그램 덕분에 재기할 수 있었다’는 사연을 기초로 ‘신한은행과 고객의 상생 스토리’ 광고를 제작해 상생금융의 가치를 전 금융권으로 확대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2024년 신한은행의 상생금융 정책은 더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부적으로 전담 부서가 만들어진 가운데 은행권 전체적으로도 민생금융지원방안이 시작된다. 은행권이 이날 자영업자·소상공인 등을 위한 2조 원+알파 규모의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20개 사원은행 은행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해 민관이 함께 의지를 모았다.
국내 20개 모든 은행의 참여를 통해 '2조원+알파' 규모로 상생금융이 추진된다. 국책 은행인 산은,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18개 은행이 최소 2조원을 순이익 기준으로 배분해 분담키로 했다. 산은과 수출입은행은 정책금융 프로그램을 통해 추가적 지원(+α)을 하기로 했다. '2조원+알파' 규모 지원액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과 취약계층 지원기관 등에 대한 지원비용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KB국민은행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금액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원방안은 은행의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최대한의 범위에서 각 은행별 출연금액이 정해진다. 은행별로 건전성, 부담여력 등 감안해 일부 지원기준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최근 몇년 신한은행은 국민은행과 함께 매년 최대 순이익 갱신을 이어왔다. CET1비율 등 자본적정성도 높아 지원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상생금융 활동은 이미 고객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하는 '2023 고객이 가장 추천하는 기업'에서 은행 부문 10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신한은행은 △올바른 상품 판매문화 확립을 위한 금융소비자보호 활동 강화 △고객접점별 만족도 조사를 통한 실시간 고객 소통 △금융소외계층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상생·포용금융 활동 △고객중심리더제도 신설을 통한 Good서비스 및 소비자보호 실천 문화 활성화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종합 솔루션 플랫폼 '지켜요'를 통한 보이스피싱 예방활동 및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고객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 생활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모바일 뱅킹 앱 '신한 SOL뱅크'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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