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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회장 "ELS 등 고위험 상품 경계해야" 인도·중국·미국 긍정적 전망 제시, 적극 투자 예고

윤기쁨 기자공개 2024-01-04 08:15:50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3일 10: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ELS(주가연계증권)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새해 첫 메시지로 고객 자산관리 수익률 제고와 리스크 관리를 강조하는 동시에 인도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올해 글로벌 투자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현주 회장은 전날(2일) 열린 비공개 신년식에서 고위험 금융상품 판매에 대한 당부와 인도·중국·미국 투자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신년식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박 회장은 수년째 공식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박현주 회장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ELS(주가연계증권)를 언급하며 판매사로서 과도한 확신을 가지는 것에 대해 경계할 것을 주문했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고위험 상품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와 특정 상품 쏠림현상의 위험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 홍콩H 지수 급락으로 관련 ELS 투자자들의 대량 원금 손실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불완전판매 논란이 커졌다. 국민은행 등 최다 판매사의 경우 금융 당국의 현장검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홍콩 ELS를 약 7000억원 규모로 발행한 것으로 전해진 현재 미래에셋증권도 증권사 중 최다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박 회장은 인도 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비치며 올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임을 암시했다. 인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그간 공들여온 시장으로 지난 연말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법인을 이끌고 있는 스와럽 모한티(Swarup Mohanty)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미래에셋그룹은 2003년 해외에 진출한 이후 글로벌 사업 부문 규모를 1000억달러로 키우며 사세 확장에 나섰다. 박현주 회장은 2018년부터 그룹의 글로벌전략가(GSO) 직책을 맡고 해외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6년 인도 뭄바이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에서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로서 운용자산(AUM) 20조원을 운용하고 하고 있다. 최근 미래에셋증권도 인도 증권사 쉐어칸을 인수하며 시장 진출을 알렸다.

박 회장은 인도의 젊고 풍부한 노동력과 가파른 성장세에 주목했다. 인도는 6%대 고성장세를 이어가며 중국을 대체할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인도는 글로벌 국가 평균 성장률(2.9%)의 두배 수준인 6.3%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8년까지 세계 경제 성장의 18%를 차지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인도 이외에도 박 회장은 여전히 건재한 중국의 소비·제조업을 고려했을 때 중국 시장은 여전한 주요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OMC)의 금리인하 결정이 가시화된 가운데 미국 경제가 연착륙(소프트랜딩)할 것이란 분석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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